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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신도리코 건축여행] 제8부, 신도리코 중국판매법인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2003년에 첫 문을 연 신도리코 칭다오 1기 공장과 2006년 증설된 칭다오 2기 공장은 글로벌 Sindoh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 뿌리내린 신도리코는 2009년 중국판매법인의 설립하고 글로벌 마케팅에도 총력을 다했습니다.






신도리코는 체계적인 영업교육과 기술교육으로 대한민국 사무기기 시장을 선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활발히 전개했습니다. 2010년 10월에 상하이, 심천, 칭다오 분공사를 개설했고 2011년에는 1월 북경 분공사 개설하고 2012년에 칭다오시 성양 고신구에 신사옥을 마련하며 글로벌 Sindoh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중국판매법인 신사옥은 현대적인 외관과 디지털 미디어 파사드의 독창성을 겸비했습니다. 공간과 공간, 공간과 사람 사이의 유기성을 강조한 건물인 중국판매법인 신사옥을 민현식 교수의 소개로 만나보겠습니다.



단아한 존재감이 돋보이는 상태적 건축물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전 시대를 주도해왔던 기계론적인 패러다임이 생태학적 패러다임으로 크게 전환됐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동승해 건축과 도시에 대한 사유 역시 크게 바꿨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건축 혹은 도시를 하나의 사물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하며, ‘생명체’가 가지는 자기 조직화, 다층구조, 맥락적, 관계의 조직망 등의 성질을 건축과 도시 역시 가져야 한다고 여깁니다.


이제 건축가들은 건물을 주어진 기능을 수용하는 공간들로 한정해 구축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적절하게 부응할 수 있는 ‘잠재력’만을 디자인하려 합니다. 이를 우리는 불확정성 공간, 정의되지 않은 공간, 구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공간이라 부릅니다.






중국 고신구는 국가급 첨단 개발 산업 개발구이며 칭다오의 새로운 경제발전중심구역으로주목 받는 곳이었습니다. 고신구의 핵심지역 중앙섬에 첨단사업의 선두주자인 신도리코의 판매본부가 들어선다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중국판매법인 신사옥은 서두에 설명한 새로운 건축적 패러다임으로 출발했습니다. 신사옥은 폭 12,900m 길이 55,200m의 치수를 가진 8개 단위 공간들과 그것들을 하나로 엮어주는 아트리움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신사옥은 건물 전반적으로 자연광을 품을 수 있고 자연통풍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적절한 깊이로 디자인됐습니다. 또한 인간 척도를 기준으로 한 심리적 치수와 경제적 설비단위 및 RC구조의 모듈 등을 모두 고려했습니다.


각각의 방은 사무, 교육, 전시 및 a/s 센터, 식당 등의 기능을 대표합니다. 하지만 미래의 다양한 요구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설비를 장착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하는 융통성 있는 공간들이기도 합니다.






특히 아트리움을 감싸고 있는 통로, 직통계단, 브릿지 등 3차원으로 조직된 길은 각각의 공간들을 적극적으로 이어주는 관계 조직망 그 자체입니다. 건물 스스로가 조직을 구성하는 자발적 특성을 갖게 됨으로써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생명체의 특질을 드러냅니다.


건물의 외관은 가능한 장식을 배제해 단아한 존재감을 드러내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사실 고신구 섬 중앙부는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서로 경연을 벌이는 듯한 과장된 장식과 기이한 형태의 초고층 건물들로 채워지는 스펙터클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것들은 시간을 공간에 가둔 허구라고 생각됐습니다.


스펙터클 사회에서 개개인의 존재는 항상 도처에서 수동적인 소비를 고무하도록 강요 받습니다. 또한 그 안에 생활하는 우리의 삶으로부터 직접적인 경험, 정서, 그리고 관계를 박탈하기도 합니다. 도시와 건축이 정해준 삶에 적응되도록 강요 받은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바라보는 관객의 입장에만 설 수 밖에 없습니다.






신사옥 빌딩은 철저히 정제된 요소들이 무한히 반복되는듯한 디지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 종류의 빛의 기둥들이 끝없이 드러나고 사라지는 건물의 입면은 그 자체가 하나의 극추상 예술작품입니다. 또한 첨단산업에 앞장선 신도리코를 상징하는 디자인이기도 합니다.


저는 중국판매법인 신사옥이 Sindoh 직원들에게 건강한 삶을 선물하는 건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안히 앉을 수 있는 단들을 지나 직통계단을 따라 오르내리면서 역동적 공간 풍경 자체를 즐기고 여기 아트리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행위들을 즐기는 건강한 집이기를 바랍니다. IT기술의 발달로 인해 극단적으로 개인화, 파편화 되는 현대인의 삶일지라도 Sindoh 건물 안에서만은 대면 공동체의 가치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국판매법인은 남미, 유럽 등 더 큰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Sindoh의 글로벌 사업 부문의 성공적인 발판이 돼 더 큰 도약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영업활동과 함께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Sindoh의 활약! 계속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