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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해시태그 활용한 3세대 SNS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웹인덱스에서 발표한 ‘SNS계정 관련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터넷 사용자가 평균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SNS(Social Network Service•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계정은 5.54개라고 합니다. 바야흐로 SNS 홍수 시대입니다. 미니홈피, 블로그를 시작으로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된 1인 미디어 플랫폼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2세대 SNS를 탄생시켰고, 최근 새로운 형태의 또 다른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관심사(Interest)’를 기반으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물결을 만들어 낸 3세대 SN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은 iSNS(interest SNS) 시대


국내 스마트폰의 보급률이70%에 육박하면서 ‘SNS’의 사용자 수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다양한 SNS의 플랫폼들이 개발되면서 용도에 따라 이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찾아왔고, 유저들은 원하는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다루거나, 소소하지만 일상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형태의 SNS를 선택해 이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 기반’에서 ‘관심사 기반’으로


최근 특정 단어에 ‘해시기호(#)’를 붙여 검색기능을 높인 관심사 기반의 SNS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맥 중심의 지인들과 불특정 주제로 포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가던 기존의 SNS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취미,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공감대’를 높인 SNS가 유행하는 것입니다.



 1세대 SNS

(제한된 네트워크)

 2세대 SNS

(참여와 공개)

 3세대 SNS

(큐레이션과 제한된 네트워크)

 기존에 형성된 오프라인 인맥을 

온라인으로 연결

개인이 생산한 콘텐츠 중심


ex) 싸이월드, 블로그

 불특정 다수로 관계 확대,

선호 콘텐트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강화


ex)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특정 주제를 중심으 관심사 공유, 

작은 단위의 소셜플랫폼을 연결



ex)핀터레스트,인스타그램,링크드인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진화(*출처: 한국인터넷진흥원)



DMC미디어의 ‘소셜미디어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SNS를 통해 친구나 지인과 교류하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줄고, 뉴스나 이슈 등의 정보 획득을 목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일상 기록보다는 취미나 관심사를 공유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3세대 SNS ‘iSNS’


즉, 간단한 ‘해시태그(#)’ 몇 개로 자신의 감정 및 관심사를 표현하고 공유하는 SNS가 인기를 끌면서, SNS 사용 형태가 ‘아는 사람 기반’에서 ‘관심사 기반’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3세대 SNS’라 칭하며 ‘iSNS(Interest SNS)’라 부릅니다.


iSNS는 원하는 정보만을 골라 볼 수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인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Social Curation Service)’가 기반돼 있습니다. 이는 미술관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박물관 등지에서 작품 수집, 전시 기획자)에서 유래된 말로, 관심사를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패션만, 요리에 관심이 있다면 요리에 관한 정보만을 집중해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관심사 기반의 SNS가 이와 같이 급 성장하게 된 것일까요? 그 이유로는 ‘너무 많은 정보로부터의 노출’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하루에, 19세기 사람들이 일생 동안 접한 정보량보다 더 많은 양의 정보를 접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찾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 것입니다.


지난 4월 30일 발표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연구결과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올라오는 뉴스피드 때문에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2세대 SNS에 지쳐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넓은 관계를 포기하고 다시금 폐쇄적인 SNS로 모이고 있는 것입니다.




▲ 해시태그(#)(*출처: 네이버 매거진캐스트)



관심사, 해시태그로 표현


3세대 SNS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구심점은 ‘관심사’이고 소통의 도구는 ‘이미지(사진)’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텍스트 중심인데 반해,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는 구구절절한 설명 대신 몇 개의 해시태그로 사진을 설명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관심사를 공유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해시태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해시태그는 #(샵) 뒤에 특정 단어를 넣어 어떤 게시물이 해당 키워드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음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SNS 기능 중 하나입니다.


해시태그 기반의 SNS가 대세로 떠오른 데에는 ‘인스타그램(INSTAGRAM)’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음식이나 맛집과 관련된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 아이나 애견 등을 주제로 하는 ‘딸스타그램’, ‘멍스타그램’, 기분을 나타내는 ‘인스타굿’, ‘인스타무드’ 등의 해시태그가 신조어로 인식될 만큼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검색의 편리함을 위해 도입된 해시태그가 이용자의 감성까지 담아내는 수단이 되면서 이를 활용한 SNS가 급부상하게 됐습니다.






3세대 SNS의 등장


지속적인 SNS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3세대 SNS’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이미지와 동영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보다 소소하게 온라인 속 커뮤니케이션을 즐기는 장이 계속해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제 3세대 SNS를 만나 보겠습니다.




▲인스타그램(*출처: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사진 SNS의 중심 <인스타그램>


2010년 10월 첫 출시된 ‘인스타그램(INSTAGRAM)’은 ‘카카오스토리’의 모태 서비스로서, 사진을 기반으로 한 SNS의 발전을 이룬 성공적인 모델입니다. 2명의 공동창업자가 개발 및 서비스한 이 SNS는 출시한 지 2년도 되지 않아 3천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하루 500만 장 이상의 사진이 업로드 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2011년 4월 8일, 10억 달러(한화기준 1조 2천억 원)라는 거금으로 페이스북(Facebook)에 인수됐습니다. 이후 2014년 11월, 인스타그램은 세계 월간 활동 이용자가 3억 명을 넘어섰고, 이는 2억8400만명의 ‘트위터(TWITTER)’ 보다 앞선 수치로, 창업 4년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인스타그램은 텍스트가 아닌 사진을 공유해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하는 서비스로, 서비스 내에 사진편집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진은 1:1 비율(정사각형)로 등록 가능합니다. 사진과 함께 간단한 감정표현과 설명 등을 해시태그(#)로 등록해 보세요.




▲ 폴라(*출처: 폴라 공식 페이스북)



네이버의 세 번째 SNS <폴라>


네이버가 야심차게 준비한 '폴라(PHOLAR)'가 드디어 시범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해시태그와 사진을 전면에 내세워 불특정 다수의 유저들 사이에서도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이 서비스는 오는 4월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폴라는 시간 별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해시태그'를 메인 화면에 노출시키고, 해시태그 목록 중 '랜덤'을 누르면 임의로 해시태그를 선정해 이용자들에게 또 다른 카테고리의 이미지를 선사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큰 특징으로는 이용자 외에도 특정 해시태그를 팔로잉 할 수 있다는 점과 사진의 비율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1:1 비율로만 업로드 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과 달리 폴라는 3:4, 4:3 비율로도 사진을 게시할 수 있습니다.




▲ 핀터레스트(*출처: 핀터레스트 홈페이지)



이미지 스크랩 <핀터레스트>


관심사 기반 SNS의 또 다른 모습은, 간직하고 싶은 사진이나 글귀 등을 자신만의 보드에 모아 저장하는 ‘스크랩북’입니다. 잡지, 신문 등을 오려 스크랩북을 만들 듯 자신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업데이트 되는 소식을 스크랩해 소장하는 것입니다. 대표 서비스로는 ‘핀터레스트(PINTERSET)’가 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벽에 물건을 고정할 때 쓰는 핀(Pin)과 ‘관심사’를 뜻하는 인터레스트(Interest)의 합성어로, 온라인 상에 공유되는 관심 이미지를 핀으로 콕 집어서 포스팅하고, 이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다른 SNS 사이트와 연계해 지인들과 공유하는 이미지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2010년 3월 처음 시작된 이 서비스는 2년 만인 2012년 3월 기준의 미국 방문자 순위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 빙글(*출처: 빙글 홈페이지)



SNS와 블로그의 사이 <빙글>


‘빙글(VINGLE)’ 역시도 스크랩북 형태의 SNS입니다. 빙글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자막을 만들어 배포하던 사이트 ‘Viki’의 제작자 문지원, 호창성 대표가 2011년 11월 출시한 것으로, 현재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어 전 세계로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빙글은 제공되는 콘텐츠를 수집만 할 수 있는 핀터레스트와 달리 유저 활동의 중심으로도 운영되고 있어 직접 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에 SNS와 블로그 사이의 서비스라고도 불립니다. 커뮤니티라는 카테고리에 ‘카드’라는 형태를 띈 글로 등록되며 페이스북처럼 ‘좋아요’나 ‘댓글’을 달 수 있고, 클립으로 원하는 카드를 선택해 모아 둘 수도 있습니다.




▲ 빙글 앱 화면



지인과 관계 없이 오로지 유저들의 글이나 소식을 바탕으로 한 이 SNS는 유저들이 엮어가는 일종의 소식통과 같은 형태입니다. 80여개가 넘는 관심사들 중 10여개 정도의 관심사를 미리 선택해 두면, 강화된 필터를 바탕으로 원하는 소식 위주의 글을 끊임없이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즉, 관심사 선택을 기반으로 검색이 가능하기에 쓸모 없는 정보들을 거를 수 있고, 관심 콘텐츠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피키캐스트(*출처: 피키캐스트 홈페이지)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피키캐스트>


지난 설 연휴, ‘피키캐스트’의 TV 광고가 공개됐습니다. 시험전야, 취준생, 소개팅, 놀이터 등의 4가지 버전으로 구성된 광고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피키캐스트만의 재미있는 카테고리를 표현해 1030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 피키캐스트 앱 화면



‘피키캐스트(PIKICAST)’는 무수히 많은 정보들 중 대중이 좋아할 만한 흥미롭고 재미있는 콘텐츠만을 엄선해 제공하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로, 사진이나 움짤(움직이는 이미지), 음악, 짧은 텍스트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세상을 즐겁게’라는 모토 아래, 콘텐츠 큐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출시 1년만에 앱(APP)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돌파했고, 사용자의 80%가 10~20대로,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들의 소통 문화에 자리매김 했습니다.


피키캐스트는 현재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부터 다음 카페 운영자, 커뮤니티 활동가 등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연예인 강혜정, 신수지 등의 외부 에디터를 영입해 계속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피키캐스트는 콘텐츠를 수집하고 공감하는 서비스로 일반 유저들은 콘텐츠를 작성할 수 없습니다.



▲ 또까타(*출처: 구글플레이)



관심사 기반의 대화 <또까타>


새로운 개념의 소셜 커뮤니티가 탄생했습니다. 최근 ‘또까타(ToKaTa)’라는 이름의 소셜 커뮤니티 베타버전이 선보였는데요. 이는 ‘똑 같은 사람을 만난다’는 뜻으로 페이스북의 관심사 정보를 이용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대화하는 커뮤니티 서비스입니다.


관심 있는 분야를 찾고, ‘관심표시’만 하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조작법이 특징입니다. 현재 10,000개가 넘는 관심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원하는 관심사가 없을 경우에는 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 현재 구글 플레이(http://goo.gl/ZBaAA0)에서 이용 가능하며, 올 상반기에 아이폰 버전과 웹 버전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한 가지 SNS만을 다루던 시대, 지인들과만 소통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대신 다양한 플랫폼의 SNS를 경험하고 그 속에서 수 많은 유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정보만을 습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람과 소통을 즐기며, 같은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iSNS의 매력에 여러분도 푹 빠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