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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2017년 봄꽃 개화시기와 전국 이색 봄꽃길 추천



일교차는 크지만 낮 기온이 차츰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진짜 봄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2017년 올해, 첫 봄꽃은 과연 어디서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시작될까요? 제주도, 부산 등 남부지방부터 차츰 개화하고 만개할 꽃들의 절경이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2017년 봄꽃 개화시기 정보와 함께 서울에서 감상하는 이색 봄꽃길을 소개합니다.





3대 봄꽃, 개화시기는 언제?


봄꽃 개화시기는 2월과 3월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강수량과 일조시간이 평년에 비해 큰 차이를 나타내거나, 개화 직전에 날씨가 변화는 현상 등에 따라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올해 봄꽃의 개화 예상시기는 언제일까요?


기상업체 케이웨더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는 2~3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아, 봄꽃 개화시기가 1~4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봄꽃을 감상하기 위한 여행 계획 역시도 앞당겨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 봄을 대표하는 ‘3대 봄꽃’의 개화시기부터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봄꽃은 ‘개나리’입니다. 개나리는 봄의 싱그러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노란빛이 아름다운 꽃입니다. 한반도 특산종(원산지: 한국)으로 산과 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꽃 중 하나이며, 이른 봄 잎 보다 꽃이 먼저 펴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으로 대표됩니다. 희망, 기대, 동심, 순수함, 정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나리는 3월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적 개화가 예상됩니다. 남부지방은 3월 14~24일, 중부지방은 3월 24일~4월 3일에 필 것으로 보이고, 2~3월의 평년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대구에서는 평년보다 하루 이른 3월 18일에 개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의 ‘개나리꽃 개화 시기’는 3월 26일경입니다.





두 번째 봄꽃은 ‘진달래’입니다. ‘봄꽃’하면 쉽게 ‘벚꽃’을 떠올리지만, 이 꽃이 흔치 않았던 시절의 으뜸은 진달래였습니다. 그밖에 매화, 개나리, 철쭉도 그 아름다움을 자랑했었죠. 매화꽃 필 무렵은 무늬만 봄이라 칭했고, 진달래가 활짝 필 무렵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봄맞이에 딱 알맞은 시기’라 여겼으며, 철쭉은 먹지 못하는 개꽃, 진달래꽃은 먹을 수 있는 참꽃이라고 불렸습니다.


진달래 역시도 지난해 대비 개회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올해, 진달래꽃의 개화 예상시기는 개나리꽃보다 조금 늦은, 3월 16일 제주와 부산 등 경남 남해안지역을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17~27일, 중부지방은 3월 27~4월 5일쯤 시작될 예정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봄꽃은 ‘벚꽃’입니다. 벚꽃이 일본의 국화로 알려진 사례가 많은데요, 일본은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한 국화가 없는 나라이며, 일본의 왕벚꽃나무의 원사지는 제주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벚꽃이 개화하는 시기면 제주도로 벚꽃놀이를 떠나는 현지인 및 해외 관광객들이 많은데요, 때문에 각종 관광업에서는 다가올 봄을 맞아 벌써부터 꽃놀이 준비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벚꽃은 3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봄의 기운이 완연한 4월과 5월에 만개하는 꽃입니다. 올해 벚꽃의 예상 개화시기는 작년과 평년을 비슷하거나 조금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벚꽃은 평년보다 약 3~5일 정도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되고, 3월 2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부산 3월 26일, 대전 3월 31일, 서울 4월 6일로 전망됩니다.





개화한 봄꽃은 어디서 보나?


보통 봄꽃의 절정시기는 개화 뒤 일주일 후입니다. 제주도는 3월 20일 이후, 남부지방은 3월 21~31일쯤, 중부지방은 3월 31일~4월 10일경에 꽃들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개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놀이 명소는 어디인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3대 봄꽃을 감상할 수 있는 전국 명소와 그 외 꽃을 만나는 서울 시내 추천 꽃길을 알아보겠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남부지방은 봄꽃 명소가 많습니다. 산 능선과 들 주변 길가도 숨겨진 꽃길 명소가 많은데요. 흐드러진 꽃을 보고 싶다면 주말에 시간을 내서 등산이나 드라이브를 떠나 보면 어떨까요? 풍경이 남다른 3대 봄꽃의 명소를 추천합니다.



▒ 전국 개나리 명소

목포 유달산: 2.7km가량의 일주도로를 따라 노란 개나리가 피어남

서울 응봉산: 응봉산 팔각정을 중심으로 피어난 개나리를 감상할 수 있음


▒ 전국 진달래 명소

창녕 화왕산: 하왕산성 주변-관룡사 능선-옥천계곡까지가 대표적인 진달래 군락지

거제 대금산: 노약자도 쉽게 등반할 수 있는 나지막한 산(437m)에 펼쳐진 군락지

창원 천주산: 산을 뒤덮는 진달래 자생지로 유명(산중의 꽃동산이라 불림)

대구 비슬산: 대견사터 북쪽은 30만여 평의 산자락이 온통 진달래 밭


▒ 전국 벚꽃 명소

경주 보문호수: 50만 평 규모의 넓은 호숫가를 둘러싼 하얀 벚꽃이 이색적

강릉 경포호: 가로등 불빛과 달빛, 물빛에 꽃을 더한 밤이 아름다움 명소

영암 월출산: 월출산 길목에 대략 2만여 그루의 벚나무가 6km에 달해 뻗어있음

진안 마이산: 봉우리 사이에 피어난 꽃의 모양새가 특이해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음

순창 강천산: 유난히 희고 맑으며 화사한 자연산 산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음

언양 신불산: 수령 150년 이상 된 벚나무 터널(자동차 진입이 통제된 작은 오솔길)

서산 개심사: 전국 유일한 청벚꽃과 겹벚꽃 조성(벚꽃이 가장 늦게 피는 곳)

제주 전농로: 우리나라 특산종인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왕벚나무를 감상하는 곳






봄꽃은 서울 시내에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버스를 이용하거나, 가볍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3대 봄꽃 외에도 다채로운 꽃길이 조성돼 있습니다. 꽃 감상은 기본이고 산도 오르고, 공원에서 쉼도 가지며, 드라이브하고 산책 겸 운동까지 겸할 수 있는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 공원ㆍ작은 산이 있는 꽃길

남산: 봄꽃으로 만발한 서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뚝섬 서울숲: 화려한 왕벚나무가 시선을 끄는 곳

어린이 대공원: 벚꽃이 가장 화려한 공원

안산도시자연공원: 서대문 구청 뒤로 오르는 안산, 화려한 벚꽃 순환로가 으뜸

보라매 공원: 진달래, 붓꽃, 야생화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서문 진입로 300m간)

삼청공원: 공원을 둘러싼 벚꽃과 때죽나무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


▒ 드라이브ㆍ산책하기 좋은 꽃길

종로구 인왕산길: 사직공원-황학정-북악스카이웨이 초입까지 봄꽃을 만날 수 있는 곳

광진구 워커힐길: 2차로 도로를 따라 핀 화려한 왕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

금천구 벚꽃십리길: 금천구청역-가산디지털단지역 사이에 조성된 벚꽃길

중랑천: 벚꽃, 유채, 장미, 청포 등 다양한 봄꽃이 화려하게 피는 곳

안양천 제방: 벚꽃이 특히 아름다운 곳

양재천변: 학여울에서 우면산에 이르는 양재천변은 강남의 대표적인 꽃길






색다른 봄꽃길 추천!


개나리, 진달래, 벚꽃 외에도 봄을 알리는 꽃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매화, 철쭉, 산수유, 튤립, 유채꽃은 다채로운 축제를 통해 그 이름을 알습니다. 그 밖에도 붓꽃, 이팝나무꽃, 배꽃 등도 인기 있는 꽃입니다.  특색 있는 꽃들은 어디서 만나볼 수 있을까요? 멀리 떠나지 않고도 서울 시내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봄꽃길을 알아보겠습니다.



▲ 청계천 이팝나무 (이미지 출처: 서울특별시)



‘붓꽃’은 산과 들에 자라는 자주색을 띈 여러해살이풀로, 잎과 꽃봉오리가 마치 먹물을 머금은 붓과 같다 해 붙여진 우리의 이름을 가진 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아이리스(Iris)라 부릅니다. ‘이팝나무꽃’은 이팝나무에서 자라는 향기로운 백색 꽃으로 5월에 만개하며, 20여 일간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흐드러지게 피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을, 겨울까지 열매가 달려있어 정원수나 공원수, 가로수에 적합하게 사용됩니다. ‘배꽃’은 하얗게 피어난 모습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시나 대중가요에도 자주 다뤄졌습니다.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색다른 꽃길을 찾아보세요.



▒ 서울 나들이 하기 좋은 색다른 꽃길

붓꽃길: 서울창포원은 15,000㎡ 규모 내 130여종의 붓꽃을 보유한 곳

이팝나무꽃길: 청계천로, 성북구 월계로, 동작구 사당로, 송파구 로데오 거리

야생초화류와 허브류 꽃길: 양천구 달마을 근린 공원과 강동구 허브천문 공원

유채꽃길: 한강과 중랑천 둔치에 밭으로 조성

배꽃길: 하얀 배꽃길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중랑캠핑숲






한두 차례의 꽃샘추위가 지나면 봄이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꽃 나들이 계획을 준비할 때입니다. 한 손에는 도시락, 한 손에는 카메라 들고, 매주 전국 또는 가까운 서울 시내로 떠나는 봄꽃놀이, 생각만으로도 벌써부터 설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