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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주택 건축 트렌드] 자투리땅에 실용적으로 지은 코너 집


안녕하세요. 살고 싶은 집, 짓고 싶은 집에 대한 디자인 영감과 감성 자극을 위해 세계의 디자인 주택들을 소개하는 네이버 파워 블로그 ‘아름다운 주택 이야기’ 운영자 ‘즐건마암’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투리땅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약 26평 규모에 2층으로 지은 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작은 부지에 지어졌지만 침실과 욕실이 각 각 세 개나 마련되어 있어 개인 주택으로는 물론이고, 임대하우스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저렴한 예산으로 지어졌지만, 핑크빛 외벽으로 설계되어 동네 분위기마저 화사하게 밝혀주는 런던 주택을 소개합니다. 



동네를 환하게 밝히는 집


▲ 건물이 지어지기 전 모습


이 집은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건축주가 오래된 테라스 하우스 끝에 있는 정원을 구입하여 2층짜리 주택 설계를 의뢰하여 지은 집입니다. 건축주는 저예산 주택으로 설계해 줄 것을 요구하였으며, 설계팀은 적은 예산이지만 고품질 재료를 사용하여 우수한 디자인의 집을 지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을 분위기와는 이질적인 독특한 디자인입니다.  후기 빅토리아 시대부터 포스트 빅뱅 주택 양식까지 지난 시대의 건물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 맥락을 따르기보다는, 도로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 데 일조하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이 집의 외관에는 밀레니얼 핑크 색상이 사용되었습니다. 전통적인 디자인과 비스킷 색상을 가진 이 도로의 다른 건물들과 차별화된 색상입니다. 기분을 좋게 하는 샐먼 핑크(Salmon Pink)와 짙은 녹색을 외장 컬러로 사용한 덕분에 건물이 실제보다 더 커 보이는 효과도 줍니다. 핑크가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주는 반면, 녹색은 뒤로 물러나는 느낌을 내기 때문입니다.


▲ 핑크색 외벽이 스투코 마감, 짙은 녹색 부분이 테라초 마감 방식


또한 거친 스투코와 테라초 마감 방식을 활용하여 재료의 질감이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창문 둘레 테라초에 빛이 비쳐서 집 안으로 반사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0세기 중반 테라스 하우스의 창틀을 연상케 합니다. 


▲ 코너 좁은 부지에 지어진 집


코너(Corner) 집 만의 매력 


이 집은 예각(직각보다 좁은 각도)을 가진 코너 부지의 형상이 설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면적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고민해야 했던 반면, 부지 형상을 따른 덕분에 볼륨감이 저절로 부각된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실내 모든 공간은 자연 채광과 조망이 두 방향에서 이루어집니다. 



현관에서 뒤뜰까지의 동선에 막힘이 없고, 계단실이 지붕까지 3층 높이로 뻥 뚫려 있어서 시선이 저절로 위를 향합니다.


“이렇게 만드는 데 £205,000(약 3억 5천만 원)의 비용 정도만 들었을 뿐이며, 설계부터 완공까지 프로젝트 전체를 완료하는 데 6개월 밖에 안 걸렸습니다.” 설계팀의 설명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가 좋은 집을 완성했습니다. 



불필요한 구조를 최소화한 집 


또한 불필요한 구조를 없앰으로써 4미터 높이의 침실, 장선이 노출된 천장, 그리고 3층 높이의 계단실 등 트인 공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현관이 있는 1층 전면 양측에 침실과 욕실이 위치하고, 뒤뜰을 향해 개방형의 주방, 거실, 식당이 배치되었습니다. 



2층에는 욕실 딸린 침실, 일반 침실, 그리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욕실이 갖추어졌습니다.



이렇게 침실 당 욕실 하나 꼴로 둔 편리한 공간구조 덕분에 건물주 입장에서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에게 방을 따로따로 세놓거나, 핵가족, 또는 신구세대로 이루어진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세입자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축주 본인이 살아도 될 집임은 물론입니다. 



“건물주, 세입자, 동네 주민, 그리고 주변 환경을 사려 깊게 배려한 임대용 주택 신축 사례입니다. 우리는 이 집이 미래에는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인가 까지를 고려한 신중하게 설계를 계획했습니다. 공공 지원 주택과 개인 주택을 모두 설계해 본 경험을 토대로, 그 두 가지 형태의 주택이 가지고 있는 장점만을 이 집에 적용했습니다. “우리는 평이한 건축은 하지 않습니다. 재료의 색상과 물성에 관심을 두었고, 이 집이 현재를 대표하는 건물이 되도록 지었습니다. ” 이 집을 설계한 담당 건축가의 설명입니다. 



건물주, 세입자, 동네 주민의 입장과 주변 맥락에 대한 세심한 배려심을 갖고 설계하여 지은 주택입니다. 사적 소유물로서의 가치와 마을 공공재로서의 역할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하여 공간 활용성과 디자인성을 모두 충족시킨 주택 건축 사례가 될 듯 합니다. 



▲ 주택 외부 구조 (북쪽)



▲ 주택 외부 구조 (서쪽)



▲ 주택 외부 구조 (남쪽)



▲ 1층 평면도



▲ 2층 평면도



▲ 지붕 평면도



▲ 내부 구조 (화장실, 계단)



Architects: Office S&M

Location: Newham, London, United Kingdom

Contractor: Catalin London Ltd

Structural Engineer: Structuremode

Approved Inspector: Wilkinson Construction Consultants

M&E consultant: INGINE

Client: My Property and Home

Client CDM Advisor: CDRM Services

Area: 87.0 m2

Project Year: 2017

Manufacturers: Sto, Inopera, SVK

Photographs: French + Tye


Salmen House by Office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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