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죠. 만약 여러분이 선택한 이동수단에서 동일한 금액 대의 빈 좌석이 눈 앞에 펼쳐져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실까요? 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자리’를 찾아 나서겠죠. 특히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출장 때문에 지방이나 해외로 떠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이때 기왕이면 편안한 이동이 될 수 있도록 비행기, 기차, 버스의 ‘명당’을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바로 찜! 해보세요. 다만 선택하는 이동수단의 기종에 따라 상이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 주세요.
비행기에서의 추천 명당 알아보기
목적지로의 이동수단이 비행기라면 여기를 주목해 보세요. 비행기 좌석 중 명당은 단연 비상구 좌석입니다. 앞 좌석이 없어 다리를 뻗을 수 있고 화장실 이동이 자유로워 편안함을 누릴 수 있죠. 단, 좌석 테이블이 없고 발 밑에 짐을 놓을 수 없으며 항공법에 따라 비상착륙 시 제2의 승무원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때문에 15세 이상의 신체가 건강한 사람, 영어나 외국어가 가능한 사람 등과 같은 조건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맨 앞 좌석 중 ‘벌크 헤드석(기내를 구분하는 벽, 커튼의 바로 뒤)’도 앞을 가로막는 좌석이 없어 넓은 공간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자리의 장점은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기내에서의 첫 번째 자리인 만큼 가장 빠르게 하차할 수 있어 긴 기다림 없이 출국심사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시간 내 움직여야 하는 경우라면 이곳을 눈 여겨 봐야겠죠. 덧붙여 이 좌석은 ‘아기 베시넷(아기 침대)’을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항공사에 따라서는 유아 동반 승객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기도 하니 탑승 전 미리 확인하세요.
이어서 추천할 자리는 대게 취향에 따라 나뉘는데, 통로와 창가 자리입니다. 이동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통로 열 좌석이 편하겠죠. 만약 기내 밖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싶거나 주변의 움직임이 없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자리를 원한다면 창가 열 좌석이 좋겠습니다.
기차에서의 추천 명당 알아보기
기차 내에서는 어느 좌석을 찜 해야 할까요? 기차는 비행기에 비해 연속 좌석수가 적어 비교적 통로와 창가 모두 이동에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때문에 넓은 창을 통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창가 열 좌석이 명당으로 꼽힙니다. KTX는 15열 A 혹은 D석이 단독으로 창문을 내다 볼 수 있는 자리인데요. 특정 호차에만 존재하니 (7,9,10,12,14,16호차 가능) 꼼꼼하게 확인한 후 예매해야겠죠? 참고로 콘센트는 전 좌석에 마련돼 있습니다.
창 밖 풍경보다 여유 공간의 넓이를 중요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KTX-산천호를 이용한다면 이를 누릴 수 있습니다. KTX-산천호는 KTX보다 좌석이 넓고, 심지어 역방향 좌석이 없어 부담 없이 예매하고 이용할 수 있죠. 보다 넓은 좌석도 있는데요. 1호차 11열(휠체어 좌석 앞), 4호차 유아동반석(테이블석 포함), 비즈니스석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KTX-산천호의 콘센트 사용 가능 자리는 모든 호차의 출입문 앞 좌석입니다.
SRT도 비교적 좌석이 넓은 편인데요. 공간의 여유를 원한다면 홀수석 예매를 추천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회전이 가능한 좌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동 중 회의가 필요한 직장인 또는 친구, 가족과의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또 남녀 화장실이 구분돼 있고 1호차에는 기저귀교환대가, 5호차에는 유아동반석이 있어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노트북, 스마트폰, 태플릿 등을 충천할 수 있는 콘센트는 전 좌석에 마련돼 있습니다.
이밖에 ITX-새마을호와 무궁화호도 명당이 있습니다. ITX-새마을호는 콘센트가 위치해 있는 양끝 3열이 좋은 자리이고, 6호차는 자유석제로 먼저 앉은 사람이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무궁화호는 이동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좌석과 창이 넓고 일반실과 특실의 금액 차가 2천원 정도라 부담 없이 비교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버스에서의 추천 명당 알아보기
마지막은 버스입니다. 버스는 비행기, 기차에 비해 보유한 좌석 수가 적은 편입니다. 때문에 이동하기에 불편한 좌석을 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버스의 맨 앞 좌석인 1,2,3,4번은 다른 좌석에 비해 여유 공간이 넓어 좋은 자리로 구분됩니다. 그러나 버스 앞 넓은 창에서 쏟아지는 햇빛을 그대로 쫴야 해 기호에 따라서는 불편한 자리가 되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장단점을 꼼꼼하게 따져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뒷자리인 5, 6, 7, 8번 좌석은 버스의 앞 바퀴 위에 앉는 격인 위치입니다. 때문에 버스의 움직임이 그대로 전해지는 곳이죠. 다음 9, 10, 11, 12번은 발 아래 히터가 설치돼 있어 특히 겨울철에는 뜨거운 열을 직접적으로 받아 덥고 건조한 자리입니다.
이번에는 뒤로 가 보겠습니다. 버스 맨 뒷자리인 41, 42, 43, 44, 45번 좌석은 아래에 버스 엔진이 설치돼 있습니다. 또 33, 34, 35, 36번 좌석은 발 아래 뒷바퀴가 있어 두 곳 모두 원치 않은 움직임과 소음, 열기 등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확인했다면 이제 버스의 ‘명당’이 어딘지 찾을 수 있겠죠? 위에 소개한 불편한 좌석을 제외한 중간지점 좌석을 선택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친구, 가족과의 여행 계획을 짜야 하는 일일 가이드라면, 회사에서의 출장이 예고된 사원이라면 떠나기 전 좋은 좌석부터 숙지해 보세요.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자리로 이동한다면 훨씬 쾌적한 여행 혹은 출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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