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다섯 개의 궁궐이 있는 ‘궁궐의 도시’입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저자는 “일본 교토가 사찰의 도시, 중국 쑤저우가 정원의 도시라면 서울은 궁궐의 도시”라며 전 세계 어딜 가도 궁궐이 다섯 군데나 있는 곳은 오직 서울밖에 없다고 말했죠.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씨인 요즘 도심 속 고궁으로 봄나들이를 가보면 어떨까요? 코로나19로 장거리 여행은 자제해야 하지만 간단한 서울 나들이로 집콕에 지친 마음을 리프레쉬 해보세요.

 

연간 550만명이 찾아오는 국보 제223호 ‘경복궁’

 

▲ 경복궁 (출처: 경복궁 홈페이지)

 

평소 고궁을 즐겨 찾지 않는 사람도 경복궁은 한 번쯤 방문해봤을 것 입니다. 경복궁은 연간 550만 명이 찾아오는 역사문화의 관광명소로이자 국보 제223호인데요.

 

조선 왕조 제일의 법궁인 경복궁은 북으로 북악산을 기대어 자리 잡았고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는 넓은 육조거리(지금의 세종로)가 펼쳐졌습니다.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했고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졌다가 고종 때인 1867년 다시 중건되었죠. 흥선대원군의 주도 아래 중건된 경복궁은 500여 동의 건물들이 미로같이 빼곡히 들어선 웅장한 모습이었습니다.

 

화재와 외세에 의해 많은 건물이 훼손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경복궁은 창건 이래 확장과 중건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는데요. 문화재청은 경복궁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1990년부터 꾸준히 복원사업을 추진해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선 왕실의 역사와 생활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경복궁을 봄맞이 나들이 장소로 추천합니다!

 

운영 시간 09:00~18:00(3~5월 기준) 09:00~18:00(3~5월 기준) / 매주 화요일 휴무
이용요금 대인(만25세~만64세) 3,000원 한복 착용 시 무료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경복궁
홈페이지 http://www.royalpalace.go.kr

 

봄 내음과 함께 돌담길을 산책할 수 있는 ‘덕수궁’

 

▲ 덕수궁 (출처 : 덕수궁 홈페이지)

 

‘돌담길을 연인과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라는 속설이 있지만 오히려 데이트코스로 손꼽히는 곳이죠. 바로 덕수궁 입니다. 계절마다 서로 다른 정취를 자아내는 돌담길 덕분에 나들이 코스로 추천되곤 하는데요.

 

덕수궁은 월산대군의 집터였던 곳을 임진왜란 이후에 선조가 임시 거처로 사용한 것을 계기로 지금의 궁궐이 되었습니다. 조선 말기 고종이 황궁으로 삼기도 했고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왕실의 여러 사건이 일어난 역사적인 곳이죠. 1920년대엔 서양식 대규모 석조 건물인 석조전이 세워졌는데 현재 덕수궁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돌담길 산책부터 고궁 탐방 그리고 미술관 감상까지 한나절 코스로 덕수궁 나들이 어떨까요?

 

운영 시간 매일 09:00~20:00 / 매주 월요일 휴무
이용 요금 만 25세 이상 1,000원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
홈페이지  http://www.deoksugung.go.kr/

 

자연과 함께 봄을 느낄 수 있는 ‘창경궁’

 

▲ 창경궁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자연과 함께 봄을 즐기고 싶다면 창경궁을 추천합니다. 창경궁은 성종 14년(1483)에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추존왕), 소혜왕후 3명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옛 수강궁 터에 창건한 궁입니다. 임진왜란으로 모든 전각이 소실되어 광해군 8년(1616)에 재건되었는데 두 차례의 큰 화재로 내전이 또 다시 소실되었다가 순조 22년에 중건되었습니다.

 

화재에서 살아남은 명정전, 명정문, 홍화문은 17세기 조선 시대 건축양식을 보여주며 정전인 명정전은 조선 왕궁 법전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후원 뒤편에 있는 대온실은 1909년에 건립된 국내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창경궁에서 2021년에 찾아온 봄을 즐겨 보세요.

 

운영 시간 매일 09:00~21:00 / 매주 월요일 휴무
이용 요금  1,000원 
주소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창경궁 
홈페이지  http://cgg.cha.go.kr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한국의 정서가 담긴 아름다운 ‘창덕궁’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창덕궁은 자연과 함께 한국의 정서가 담긴 아름다운 고궁입니다. 조선왕조의 정원 문화와 독특한 궁궐 건축을 대표하기도 하죠.

 

창덕궁은 태종 이방원이 왕자의 난으로 권력을 잡은 후 경복궁을 피해 지은 궁궐로 그 외형을 1405년에 갖췄는데요.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임금들이 거처했던 궁궐로도 유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건축과 조경이 잘 조화된 종합 환경디자인 사례이자 한국적인 공간 분위기를 읽게 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조선 시대의 전통건축으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건축과 조경이 고도의 조화를 이루고 있죠. 동아시아 궁전 건축사에 있어 비정형적 조형미를 간직한 대표적 궁으로 문화유산적 가치도 지니고 있습니다.

 

운영 시간  매일 09:00~18:00(2월 기준)
이용 요금 대인(만25세~만64세) 3,000원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 99
홈페이지  http://www.cdg.go.kr/

 

타임머신 탄 듯 이색적인 ‘경희궁’

 

 

다른 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경희궁은 빌딩숲 사이에 보이는 고궁의 모습이 이색적으로 다가오는 곳입니다.

 

경희궁은 서울의 서쪽에 있어서 ‘서궐’이라고 불렸습니다. 처음 창건 당시에는 유사시 왕이 본궁을 떠나 피우하는 곳으로 지어졌으나 궁의 규모가 크고 여러 임금이 이 궁에서 정사를 보았기 때문에 동궐 창덕궁과 함께 서궐이라 불리며 중요시되었죠. 광해군 9년인 1617년에 건축을 시작해 1623년 완공 이후 인조부터 청종에 이르기까지 10대에 걸쳐 별궁으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순조 29년에 화재를 겪기도 하고 일제 강점기엔 강제 철거를 당해 그 규모가 크게 줄었으나 1987년부터 서울시에서 경희궁지에 대한 발굴을 거쳐 숭정전 등 정전지역을 복원해 2002년부터 시민들에게 다시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몇 걸음만 걸으면 고층빌딩이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궁에 온 것만 같은 경희궁도 함께 방문해보세요.

 

운영 시간 매일 09:00 - 18:00 매주 월요일 휴무
이용 요금 무료
주소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45 경희궁

 

 

코로나19로 먼 여행을 가기 힘들지만 봄날을 그대로 흘려보내긴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요. 오늘 신도리코 블로그가 소개해드린 도심 속 고궁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요? 코로나로 일부 공간은 입장이 제한되거나 해설 서비스 등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 고궁 나들이 할 때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시고요! 지금까지 신도리코 블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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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야 2021.03.31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

    이글에서 창경궁으로 나온 사진은 창덕궁 영역의 관람정입니다 수정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