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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업글 문해력] 본격 문해력 극복을 위한 첫 단계! 책 읽기 실천해보기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입니다. 어린이, 학생, 직장인 모두의 문해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발걸음 <업글 문해력> 시간입니다. 오늘 시간에는 평소에 습관으로 익혀 두면 좋을 <책 읽기 실천해보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첫 시간에서 문해력은 타고난 능력이 아닌 계속 연습하여 노력하면 점점 높은 수준으로 기를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렸는데요. 문맥 속에서 단어와 어휘의 숨은 뜻을 이해하려면 다양한 단어, 어휘, 문장들을 많이 접해보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가장 좋은 문해력 공부는 바로 ‘독서’입니다.

 

책을 읽는 뇌 VS 안 읽는 뇌

 

 

오랜만에 책을 펼쳤더니 글자가 눈에 잘 안 들어온다는 등 책 읽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디지털 기기와 매체의 발달로 인쇄물을 통해 책을 접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우리의 뇌가 발달을 멈추고 퇴화의 길에 접어들었기 때문인데요. 스마트폰만을 하루 종일 반복하여 사용하는 스마트폰 중독을 피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짧고 간략한 디지털 컨텐츠에 익숙해져 긴 글과 어려운 단어를 접하게 되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거나 이해하고 넘어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인데요.

 

뇌의 백색질은 창의력과 사고력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 미국의 한 연구에서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의 뇌, 즉 백색질에 더 많은 신경망이 형성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스마트폰 등 영상 시청을 주로 하는 경우, 백색질에 신경망이 형성되는 등의 뇌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도 함께 발견했다고 합니다. 즉 독서는 몰랐던 것을 알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많이 사고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뇌의 긍정적인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이러한 뇌 구조의 차이는 초보 독서가와 능숙한 독서가 사이에서도 나타납니다. EBS <당신의문해력>프로그램에 따르면 ‘전전두엽 활성화’ 실험을 진행한 결과, 글을 읽고 해석할 때 뇌의 영역 중 전전두엽이 특히 활성화되었다고 합니다, 전전두엽은 인지 능력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추론, 결정, 계획, 집행, 통제 등의 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입니다. 1년에 평균 1권의 책을 읽는 초보 독서가 4명과 1년에 평균 70권의 책을 읽는 능숙한 독서가 4명의 전전두엽을 비교했을 때 글을 읽는 동안 능숙한 독서가들은 뇌의 다른 부분보다 전전두엽이 특히 활성화됐지만 초보 독서가들은 그에 반해 활성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글의 이해도’ 측면에서 전전두엽 활성화가 잘 이뤄지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글의 세부적인 내용을 더 잘 기억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아냈습니다.

 

즉, 능숙한 독서가의 경우 글자를 읽기보다 뇌에 이미 저장되어 있는 사전 지식과 글을 읽고 해석한 의미를 연결하는 상위 인지 과정을 거치며 글을 읽는데 반면, 초보 독서가는 글자를 읽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상대적으로 덜 효율적으로 뇌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독서가 왜 중요한 것인지 과학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실험인 것 같습니다.

 

성인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첫 걸음, 독서

 

 

어린이와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기초 문해력이 낮은 현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 정부의 노력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국민의 기초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성인에 대한 국어교육을 확대하고 공공언어 쉽게 쓰기 운동 등 공공언어의 품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국립국어원은 2023~2027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어능력 진단체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언어사용 평가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홈페이지도 방문해 보시면 여러 유용한 기능들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홈페이지 내 ‘실전 국어 표기법’ 카테고리를 통해 일상에서 헷갈리기 쉬운 국어 표기법을 정리해 두기도 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온라인소식지 홈페이지

 

1. 모르는 어휘, 단어 뜻은 바로바로 확인하며 책 읽기

 

독서를 하면서 어려운 어휘를 맞닥뜨렸을 때 이제는 그냥 지나치지 말고 국어사전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그렇게 모르던 것을 숙지해 나간다면 하나씩 쌓여 책 읽기 습관을 더욱 쉽고 즐겁게 해줄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온라인 소식지 <쉽표, 마침표.> 홈페이지 외에도 온라인 한국어 학습사전 <한국어기초사전>을 구축해 운영 중입니다. 새롭게 등재된 한국어 단어들을 확인할 수 있고 5만여 개의 한국어 어휘가 정리되어 있어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2. 매일 일정 분량의 책 읽기

 

한꺼번에 책을 몰아 읽다 보면 금방 지치고 중단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는 데요. 매일 작은 분량이라도 습관 화하여 책을 읽다 보면 몰입의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책 읽기 습관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같거나 비슷한 종류의 책만 골라 읽기보다는 인문학, 과학,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많이 접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3. 기억해두면 좋을 글귀 메모하기

 

나만의 독서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독서를 하다 보면 오랫동안 기억해두고 싶거나 소중한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은 나만의 글귀가 있을 텐데요. 독서 일기장을 만들어 남기거나 스마트폰의 메모장에 저장해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되 뇌이고 들여 보게 되면 나의 어휘력을 풍부하게 해주고 더 나아가 감성마저 풍족하게 해줄 것입니다.

 

 

오늘은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왜 중요한 지, 오랜만의 독서를 위해 어떤 단계로 나아가면 좋을 지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망설이고 계셨다면 오늘 출 퇴근 길부터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요. 그럼 다음에도 유용하고 즐거운 <업글 문해력>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