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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직장인을 위한 하이브리드 컵라면 레시피, 짜파구리 Vs 컵짬뽕!

안녕하세요, 신대리입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아빠 어디가?>에서 귀염둥이 윤후의 짜파구리 먹방이 화제가 됐습니다. 사실 짜파구리는 예전부터 많이 알려져 있던 '블렌딩 라면'(?) 입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한 번쯤은 모두 경험 했죠.


짜파구리의 전국적인 인기 탓인지 이외에도 다른 라면을 섞어 끓여먹는 레시피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신대리가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라면 조리법 2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라면 끓이기가 귀찮을 때, 혹은 넘치는 업무로 밥 먹을 시간조차 부족할 때. 바로 이때 옆자리 동료와 함께 만들어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이름하여 하이브리드 컵라면! 두둥!





봉지라면이 아닌 컵라면으로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간편 레시피입니다





우선 첫 번째로 하이브리드 컵짬뽕입니다. 하이브리드 컵짬뽕의 포인트는 빨간국물과 하얀국물의 만남이죠. 최전방 육군장병들의 애호식품 '오징어짬뽕'과 하얀국물의 대명사 '나가사끼짬뽕'을 블렌딩하여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분말스프의 비율입니다. 스프를 같은 비율로 섞지 말고 각각 7:3 비율과 3:7 비율로 두 가지 스프를 만드는 것입니다. 계량기를 사용할 필요는 없고 시각과 촉각을 최대한 활용하여 비율을 맞춰줍니다.  





오징어짬뽕 스프 7에 나가사끼짬뽕 3 비율로 섞으면, 오징어짬뽕 특유의 매운맛에 나카사끼짬뽕의 부드러운 국물맛이 살짝 가미되어 오징어짬뽕 본연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 목넘김이 깔끔한 해장라면으로 둔갑합니다.



▲나짬 7, 오짬 3 비율로 섞은 하이브리드 컵짬뽕



나가사끼짬뽕 스프 7에 오징어짬뽕 3 비율로 섞으면 나가사끼짬뽕 특유의 깊은 육수맛에 얼큰한 오징어짬뽕의 맛이 가미되어 기가 막힌 국물이 탄생합니다. 마치 3대째 내려오는 설렁탕집의 진한 육수에 충북 청양의 햇볕을 받고 자란 고추로 만든 다진양념을 풀어 놓은 듯한 여운을 남깁니다물론 개인차는 있지요. ^^


그럼 두 번째 레시피는 바로 컵라면 짜파구리

근처 가까운 편의점에서 컵라면 짜파게티와 컵라면 너구리를 구입합니다.





짜파구리는 본래의 레시피에 따라 분말스프를 5:5 비율로 섞어줍니다. 하이브리트 컵짬뽕은 비율을 달리하면서 각기 개성넘치는 2가지 맛을 제조할 수 있었지만, 짜파구리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짜파게티의 스프맛이 강해 너구리 스프가 적게 가미되면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맛도 아닌 저맛도 아닌, 안드로메다맛이 돼버리죠. 






오피스라이프의 감초! 바로 종이컵에 두 개의 스프를 고르게 섞어 줍니다. 





뜨거운 물에 면을 삶고 면이 다 익으면 물을 따라줍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너구리면은 짜파게티면보다 굵기 때문에 각각 포장에 써있는 레시피를 지켜줘야 합니다. 그래야만 각각 최상의 면발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다음 포인트는 바로 면발 비비기!



 

 



신나게 비벼줍니다! 중간에 절대 멈추면 안됩니다. 면발에 스프의 맛이 쏙쏙 배어들도록 골고루 비벼줍니다.





너구리면을 비비다 보면 손목에 사리가 생기는 기분이 듭니다. 바로 이때 보석과 같은 한 줄기 빛을 발견합니다. 이것은 너구리의 아이덴티티, 바로 다시마! 이 녀석을 발견하면 다 비비셨다고 보면 됩니다. 





그럼 이제 하이라이트 짜파게티면을 비벼보겠습니다. 짜파게티면은 너구리보다 면이 얇아서 평소 소면을 좋아하시는 직장인들에게 제격입니다. 



 

 



역시 신나게 비벼봅니다! 아주 씐나게!!

나무젓가락과 혼연일체가 되어 비벼봅니다. 





짜잔! 이제 완성됐습니다. 그럼 한 번 시식해보도록 하죠! 오동통한 너구리면과 그에 비해 얇고 야들야들해 보이는 짜파게티면이 육안으로도 구분됩니다. 





둘 중에 무엇을 먼저 먹을까요? 참 고민됩니다. 스프는 5:5 비율로 동일 하지만, 서로 다른 면발과 다른 건더기 스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미묘한 맛의 차이가 납니다. 너구리면을 비벼준 짜파구리는 해물건더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면을 곱씹을수록 바다의 향긋함이 입안을 메웁니다. 또 오동통한 면발덕에 씹는 맛도 일품이죠.





하지만 짜파게티면으로 비빈 짜파구리 매력 또한 지날칠 수 없습니다. 기본 짜파게티에 너구리 스프만 첨가된 것이지만 두 스프 간의 케미스트리는 명불허전이죠. 기호에 따라 참기름 한 두 방울 떨어뜨려 주시면 비단에 꽃을 더한 격이 됩니다.





짜파구리의 맛을 보면 금새 기분이 업됩니다.


직장인 여러분, 오늘 신대리가 소개해드린 하이브리드 컵라면. 어떠한가요? 오후 4시 경 배가 출출하거나 야근할 때 야식으로 동료들과 함께 간편하게 만들어보세요. 아마 여러분들도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동시에 팀 분위기도 쑥쑥, 업무능률도 쑥쑥 올라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