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 연재

지식, 감성 재미를 충전시켜줄 휴가철 도서 추천

안녕하세요, 신대리입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입니다. 다들 계획은 세우셨나요? 바쁜 업무와 연일 계속되는 장마로 몸과 마음이 지쳐갈 때, 여름휴가는 직장인들에게 단비와 같습니다. 오늘은 다가오는 휴가철에 직장인에게 지식과 감성 그리고 재미를 충전해줄 책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나를 바꾸는 일주일간의 지식충전


직장인에게 휴가는 잠시 일을 잊고 떠나는 시간이자 자신을 재정비하는 시간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다양한 지식을 쌓고자 하는 마음은 가득하지만 찬찬히 책 읽을 여유를 내가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휴가 기간을 맞이하여 잠시 잊은 학구열을 되살려줄 세계적인 교양도서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 에릭 슈미트 저





<에릭 슈미트의 새로운 디지털 시대>는 구글의 회장인 에릭 슈미트와 구글 아이디어의 소장인 제러드 코언이 공동 집필한 책으로 삼성경제연구소(SERI), KT경제경영연구소 및 현대경제연구원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앞으로의 미래 사회의 모습을 정치•경제•사회 등에 근거하여 다각도로 분석한 책이라는 점에서 구글 회장이 쓴 미래예측서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과거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필독도서였던 적이 있습니다. 앨빈 토플러는 이 책에서 '정보화사회'를 예측했고 그의 예언대로 우리는 '정보화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가들이 아직 제 2의 물결인 '산업사회'에 머물러있죠. 


에릭 슈미트 회장은 2020년이 되면 전세계가 온라인으로 연결 된다고 예언했는데, 이는 곧 앨빈 토플러가 예언한 '정보화사회'에 전인류가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바로 이 책에서 에릭 슈미트는 우리가 아직 겪지 못한 2020년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저





서울대학교 도서 대출 1위로도 유명한 <총 균 쇠>는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과 그 발전과정을 진화생물학자의 시각으로 분석한 책으로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이 무엇을 통해 발전했는가?'라는 질문을 총기와 병균과 쇠를 중심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관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는 법. 더 뛰어난 무기를 지닌 집단의 승리는 단지 역사의 멋진 기록으로만 남을까요? 그 날의 승리는 또 다른 사건의 원인이 되어 우리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이 책은 역사 속의 사례들의 인과관계를 인류학적 관점으로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지친 마음을 되돌아 보는 감성충전



<마음사전> 김소현 저





시인 김소현의 수필작인 <마음사전>은 한, 두 장씩 읽으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책입니다. 저자는 시인의 감성과 직관을 담아 마음 상태를 묘사하는 단어들을 감성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유쾌, 상쾌, 경쾌, 통쾌라는 단어가 주는 서로 다른 느낌을 정리하는 저자의 예리한 시각에 거듭 감탄을 하게 됩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의 정의를 읽다 보면 내 마음을 이해 받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힐링 도서입니다.



<안녕 다정한 사람> 은희경 외





<안녕 다정한 사람>은 시인 이병률이 소설가 은희경, 영화감독 이명세, 소설가 백영옥, 소설가 김훈,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셰프이자 에세이스트 박찬일 등 열 명의 각계각층의 명사와 함께하는 여행 이야기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2013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에 선정되기도 했죠. 책을 읽으며 그 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열 명의 예술가들의 생각과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의 여행을 보며 여행과 삶의 대해 반추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한 번 잡으면 손을 놓을 수 없는 재미충전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 입니다. 그것도 재미있게 지어낸 이야기죠. 그래서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가장 대표적인 문학장르입니다. 그런데 유독 여름시즌이 되면 소설 매출이 치솟고 독자들을 사로잡는 흥미진진한 소설들도 대거 출시되죠. 마치 여름철 극장가의 공포영화처럼 말이죠.


이번 여름휴가 때 한 번 잡으면 손을 놓을 수 없는 소설을 소개합니다.



<28> 정유정 저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에 이어 선보이는 정유정의 장편 <28>은 원인불명의 전염병이 도는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28일간의 모습을 담은 소설입니다. 정유정 작가는 리얼리티 넘치는 묘사와 치밀한 구성, 매력 있는 캐릭터로 예전부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됩니다.


<28>역시 정유정 작가의 장점이 여지없이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흡입력을 갖고 있는 이 소설은 인간의 이면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감동까지 끌어낸다고 하니 이번 여름시즌 아니 볼 수 없는 필독서입니다.



<솔로몬의 위증> 미야베 미유키 저





추리계의 여왕, 통칭 ‘미미 여사’로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솔로몬의 위증>을 소개합니다.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의 이번 소설은 <화차>, <모방범>을 잇는 현대 미스터리물입니다. 스토리 구상에만 15년, 연재기간 9년이라고 하니 스케일이 대단하죠~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법정 소설로,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탄탄한 스토리에 잘 녹여내는 작가의 내공이 보통이 아닙니다. 휴가철 동안 함께할 책을 찾고 있다면 총 3권으로 출판된 <솔로몬의 위증>을 추천합니다.





평소에는 바쁜 일정에 보기 쉽지 않았던 책들을 이번 기회에 찬찬히 읽으며 몸의 피로도 풀고 지식, 감성 그리고 재미도 가득 충전하는 휴가 기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