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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이별 후 마음정리에 도움이 되는 이별 노래 & 이별 영화 추천



사랑의 마지막 단계, 이별은 언제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씁쓸함과 아픔으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끝나버린 사랑 후에 찾아오는 먹먹한 고통과 한바탕 씨름을 한 뒤에야 비로소 추억이 기억의 풍경처럼 남습니다. 오늘은 이별 후 마음정리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노래와 영화를 추천합니다.





아련한, 행복한 그리고 시원한 '이별 극복 영화' 추천


아픔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마주하는 사람, 어떻게든 그 힘든 순간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 그 사람과의 시간을 추억하며 하나 하나 되짚어보는 사람 등 이별을 극복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처음 소개할 ‘이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화’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당신은 어떤 시선으로 사랑을 마주하고 있나요? <500일의 썸머>


호감이 있는 이성에게 무모하게 데이트신청을 하지 않아도 운명적 사랑을 만날 수 있다고 믿는 청년 ‘톰’. 어느 날 운명적으로 그의 삶 속에 ‘썸머’라는 여자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썸머는 자신을 연인이라는 관계 속에 얽매어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서로가 좋은 감정을 가지고 긍정적인 관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줄곧 생각해왔던 톰은 이런 썸머를 원망합니다. 결국 둘의 관계는 실패를 향해 달려가게 되죠.



▲ 출처: 팝엔터테인먼트



그의 기억 속을 들여다보면 썸머와의 행복했던 순간순간 모두 그녀가 먼저 톰에게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보면 썸머가 톰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건 분명한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기에 둘의 사이는 끝을 바라보게 된 걸까요?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톰의 시각에서 흘러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둘의 관계가 소원해지게 된 원인이 점차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다른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감독은 우리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많은 지극히 현실적인 연애의 단면들을 영화 속에 넣어두었습니다. 이 장면들을 찾아내는 것은 우리 몫에 되겠죠.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우리 모두가 경험해보았을 사랑과 이별의 모습. <500일의 썸머>를 통해 생각할 기회를 얻어가기 바랍니다.





크게 다르지 않은 우리 모두의 이별, <연애의 온도>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헤어지나요?’ - 영화 <연애의 온도> 中


여러분의 겪은 이별의 모습은 어떤가요? 사랑의 흔한 결말은 대개 오르내리는 감정소모에 지친 이별로 마무리됩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커플이 다시 사귀고, 같은 이유로 대부분 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확률을 따지면서 만날 만큼 사랑 앞에 우리는 현명하지 않습니다.



▲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3년 간의 비밀 사내 연애를 끝낸 직장동료 동희와 영. 헤어져서 홀가분하다고, 시원하다고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풀지 못한 앙금이 남았는지 서로의 물건을 부숴 착불로 택배를 부치는 행동, 직장에서 노골적으로 상대를 비꼬는 행동으로도 모자라 상대가 새롭게 만나는 사람이 생겼다는 소문에 SNS를 뒤지고 미행까지도 서슴없이 합니다.


이런 감정들이 오로지 증오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닐 테죠. 헤어짐은 사랑의 또 다른 과정입니다. 더 이상 얼굴을 마주보고 서로에게 사랑스러운 눈길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관계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영화 는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헤어짐 이후 연인의 모습을 그려낸 이 영화에서 동희와 영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 지, <연애의 온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이별 속을 헤매고 있는 여자를 위한 힐링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LA의 잘나가는 영화 예고편 제작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성공한 커리어 우먼 아만다, 그리고 6천 마일 떨어진 영국의 시골 마을에서 웨딩 칼럼을 연재하는 아이리스. 이 둘에게는 ‘실연’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만다의 남자친구는 회사의 어린 직원과 바람이 나고, 아이리스가 만나던 남자친구는 그녀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른 여자와 약혼을 발표합니다.


두 여자는 서로의 집을 바꿔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웹사이트를 발견합니다. 실의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기분전환을 위한 새로운 환경이 필요했기 때문에, ‘홈 익스체인지 휴가’는 매력적인 도피방법이었죠. 둘은 결국 서로의 2주동안 집을 맞바꿔 휴가를 보내기로 하고 바로 다음날 각각 영국과 LA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됩니다.



▲ 출처: 콜롬비아 픽처스 유니버설 픽처스



영국에 도착한 아만다는 아이리스에 집에서 그녀의 매력적인 오빠 그레엄을 만나게 되고, 반대로 미국에 도착한 아이리스는 따뜻한 유머감각의 매력 넘치는 아만다의 친구 마일즈를 만나게 됩니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서로의 집에서 보내는 2주동안의 휴가기간 동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까요?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는 두 여자가 다른 환경에서 겪는 상황들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별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 이별 이후 상황을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밝고, 유쾌합니다. 실연 후 우울감에 빠져있고 자존감이 낮아져 있다면 영화를 통해 밝은 기운을 한껏 얻어가 보기 바랍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는 통쾌한 장면도 포함되어 있으니 기대하세요.





연인과의 모든 기억을 지우고 싶나요? <이터널 선샤인>


이 영화는 시리도록 아픈 이별 후유증을 겪었던 모든 이가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실연 후 계속 떠오르는, 아프기만 한 기억을 모두 지우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추천합니다.


조엘은 아픈 기억을 지워준다는 라쿠나사를 찾아가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과의 기억을 모두 지워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녀와의 기억이, 기억을 삭제하는 작업을 거듭할수록 하나씩 사라져가기 시작합니다. 어느 순간 조엘은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의 추억이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시작된 기억 삭제 작업은 돌이킬 수 없죠. 그렇게 그의 기억은 하나 하나 계속 지워져만 갑니다.



▲ 출처: 포커스 피처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우리는 많은 기억들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 모든 기억을 기억하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기억이 사라지죠. 어떤 특정한 계기로 인해 기억이 다시 떠오르지 않는 한, 중요하지 않은 기억은 잊혀져 갑니다.


하지만 기억이 없다고 해서 그 때 그 상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릿하거나 행복했던 상황 속 나의 흔적과 감정은 고스란히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아픈 기억을 모두 잊은 사람은 과연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는 기억 그리고 잊혀짐에 대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이별 노래' 추천


아픔을 치유하는 데에는 노래를 듣는 방법도 있습니다. 추억을 천천히 하나씩 곱씹어보고 싶다면 애절한 듀엣곡부터 남자와 여자의 이별 후 상황 그리고 심리를 섬세하게 짚어낸 곡, 떠난 사람을 훌훌 털어버리고 싶다면 가슴이 시원하게 뻥 뚫리는 이별노래까지, 다양한 이별노래를 소개합니다.



▲ 윤현상 <언제쯤이면(Duet. IU)> (출처: 유튜브-원더케)



윤현상의 담백함과 아이유의 애절함의 조합, <언제쯤이면>


첫 번째 소개할 곡은 윤현상과 아이유의 듀엣곡, '언제쯤이면'입니다. 이 곡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천재 싱어송라이터 윤현상이 직접 작사 작곡했습니다. 그리고 가수 아이유가 그의 곡을 완벽히 해석해내 뛰어난 감성으로 함께 불렀습니다.


이 곡은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애절한 마음과 언제쯤이면 괜찮아질지 하루하루가 괴로운 심정을 잘 표현해냈습니다. 윤현상의 읊조리듯 말하는 담백한 창법과 아이유의 음색이 창법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 에일리 <보여줄게> (출처: 유튜브 - 원더케이)



이별 후유증 날려버리기, 에일리의 <보여줄게>


두 번째로 소개할 노래는 가슴이 뻥 뚫리게 시원한 에일리의 노래 '보여줄게'입니다. 이별을 담은 노래라고 해서 무조건 슬픈 가사에 슬픈 멜로디만 있으라는 법은 없죠. 에일리는 노래에서 자신을 차버린 남자에게 후회를 안겨주는, 통쾌한 복수의 내용을 담아냈습니다. 초반부는 느린 템포의 슬픈 멜로디로 이별한 이의 슬픔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에서 빠른 템포의 파워풀한 멜로디에 헤어진 연인에게 자신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여주겠다는 자신감 있는 가사를 담았습니다.


특히나 이별 후유증 극복을 위해 노래방을 가는 여성분이 있다면 한번쯤 시원하게 불러볼 만 합니다. 가슴이 뻥 하고 뚫리겠죠!



▲ 알리 After The Love Has Gone 앨범 자킷 (출처: 네이버 뮤직)



모든 여자들이 공감할 알리의 <365일>


이별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여성분에게는 알리의 365일을 추천합니다. 알리만의 감성이 담긴 이 노래는 이별 후 시간이 흘러가며 마음이 조금씩 회복되는 과정을 표현했습니다. 하루, 이틀, 일주일 순간순간을 일기처럼 기록해놓은 노래가사가 인상적입니다.


이별을 겪은 여자가 연기하는 한 편의 모노드라마를 보는 느낌인 알리의 '365일'은 그녀의 슬픈 감정을 극대화한 곡입니다. 여자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기 때문에 많은 여자분들이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 규현 <광화문에서> (출처: 유튜브 - SM Town Official)



'광화문'을 주제로 한 또 하나의 명곡, 규현의 <광화문에서>


마지막으로 추천할 곡은 규현의 '광화문에서'입니다. 이별을 겪은 여자의 감정이 잘 드러난 곡이 알리의 '365일'이라면, 이별 후 옛 연인과의 추억을 곱씹으며 담담하지만 슬프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남자의 모습을 그려낸 곡이 바로 이 곡입니다.


광화문을 주제로 한 명곡이 참 많습니다. 규현의 '광화문에서' 역시 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죠. 담담하게 슬픈 이별을 받아들이는 척 하지만, 간간히 새나오는 헤어진 그녀에 대한 감정과 그리움을 느끼는 한 남자의 이별 과정을 먹먹하게 표현한 곡입니다.





견디기 힘들게 아픈 순간들은 누구나 피하고 싶습니다. 이별 역시 마찬가지죠. 고통을 피해 숨어버리고 싶을 때는 시간의 힘을 빌어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제 더 이상 못 견디겠다 싶을 때 즈음이면 어느 샌가 따뜻한 봄 향기에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