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나라가 되었는데요. 이를 통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지면서 통신 기기 사용뿐만 아니라 커넥티드 카, 원격 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우리의 일상 생활을 급격하게 바꿔놓을 전망입니다. 1세대부터 지금의 5G 기술에 이르기까지 통신 기술이 어떤 변화를 거쳐 왔는지 알아보고 5G 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을지 살펴보겠습니다.
1G부터 5G까지! 이동통신의 발전상
최초의 이동통신 기술, 1G
1980년대에 최초로 음성통화가 가능한 1세대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이때에는 세계적으로 공통된 표준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국가별로 차이가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이동통신이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동통신이기는 하지만 자동차에서만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등 한계가 있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되었지만 지역적인 한계가 있어 대중화를 이뤄내지는 못했습니다.
디지털이 이동통신에, 2G
2G는 1996년에 처음 등장한 이동통신 기술입니다. 이때부터 아날로그 음성신호뿐만 아니라 문자, 이메일 등의 디지털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휴대전화의 크기도 1G 시대에 비해 훨씬 작아졌고 벨소리 기능, 카메라, 음악 재생 기능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시기이기도 하면서 휴대전화 가격도 낮아져 본격적인 대중화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국제표준의 등장, 3G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송, 영상 통화가 가능한 3G가 등장합니다.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 2G와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선보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고, 다양한 기업들이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며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되었습니다.
3G 기술에서 주목할 점은 세계적으로 통신 규격 표준화가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이때 국제 표준 규격인 IMT-2000이 제정되었고, 이때부터 해외 여행을 하더라도 자신의 나라에서 사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로밍 서비스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전송 속도가 빨라진 LTE, 4G
2009년 처음 상용화가 된 LTE(Long Term Evolution) 서비스가 3G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속도에 있습니다. LTE는 정지 상태에서 1Gbps(1000Mbps), 60킬로미터 이상 고속 이동시에는 10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데, 이는 시속 120킬로미터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700MB짜리 영화를 3분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LTE 서비스는 우리나라에 지난 2011년 처음 상용화되었는데요. 한국은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LTE 시대의 막이 오르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모바일 이용자의 콘텐츠 이용 행태인데요. 3G와 LTE의 가장 큰 차이점이 속도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이때부터 동영상 콘텐츠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초연결성으로 4차 산업을 구현하는, 5G
5G의 정식 명칭은 ‘IMT-2020’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정의한 5세대 통신규약입니다. 최대 속도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가 100Mbps인 이동통신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전 세대인 LTE에 비해 20배 가량 빠른 속도가 특징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한 편을 다운로드 하는 데 약 10초 가량의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하니 얼마나 빠른 속도인지 짐작이 되죠.
5G는 지난 4월 3일 오후 11시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되었는데요. 당초 4월 5일 상용화를 계획했던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4월 3일 밤 11시 각각 5G 1호 가입자를 배출하며 '세계 최초 5G'를 선언하였습니다. 이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보다 2시간 앞선 것인데요. 아직까지는 서울•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5G 서비스가 시작되었으며 올해 말까지 전국 85개 시에서 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구축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5G로 인해 변화될 일상
5G가 이전 세대와 구분되는 큰 특징은 휴대전화 기기를 연결하던 이전 세대와 달리 모든 전자 기기를 연결하는 기술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무인배달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과 접목되었을 때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화 한 편이 1초만에 다운로드 완료! 초고속 시대
5G는 현재 LTE 속도의 20배입니다. 최대 속도가 20Gbps에 달하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2.5GB의 영화 한 편을 1초면 다운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처럼 5G 기술을 이용하면 고화질의 영상과 사진도 실시간으로 전송, 다운로드할 수 있어 비교적 용량이 큰 VR/AR 관련 산업도 빠르게 발전할 전망입니다.
진정한 연결의 힘, 초연결 시대의 시작
기기간의 연결도 대폭 늘어납니다. 4G는 1Km 반경에서 약 1천 대의 연결이 가능했다면 5G의 경우 1백만 대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존 네트워크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가진 5G가 사물인터넷(IoT)에 적용될 경우 여러 산업 분야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겠죠?
4차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가 되었고 5G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촉진제로 작용할 것입니다. 다만 더 많은 장비가 연결되면 데이터의 양도 많아지고 그럴수록 보안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끊김 현상이 없는 '초저지연'의 실현
현재 시점에서는 LTE 속도도 충분히 빠르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속도 외에 5G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초저지연(超低遲延)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저지연이란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지연 시간이 극히 짧아 사실상 끊김 현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뉴스 생중계에서 앵커의 질문이 끝난 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다음 취재기자가 답변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5G의 상용화는 이 같은 지연 현상을 최대한 줄여줄 수 있습니다.
응답속도도 빨라져 원격으로 로봇을 제어하거나 자율주행 자동차 같은 실시간 반응이 필수적인 산업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순간적인 상황 제어를 요구하는 자율주행 서비스는 차량 동작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것이 서비스 완성도를 결정하며,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 사람의 신경 반응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 역시 지연 시간이 줄어들수록 이용자에게 더욱 실감나는 가상현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도 보다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대폭 빨라진 것을 넘어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이라는 강점을 통해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5G가 상용화된 만큼 이에 대한 산업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이동통신을 넘어 모든 사물로의 연결까지, 5G 서비스 상용화와 함께 진행될 일상 속 변화에 주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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