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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나 혼자 간다, 혼행 투어] 대만의 진짜 매력 만끽하기! 대만 혼자여행 코스 추천



더운 여름이 물러가고 어느덧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높고 푸른 하늘을 벗삼아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좋은 가을은 여행 다니기 좋은 계절로 꼽히는데요. 이번 달  ‘나 혼자 간다, 혼행투어’에서는 혼자 떠나기 좋은 해외 여행지로 빠질 수 없는 아시아의 심장 대만으로 떠나볼 텐데요. 맛있는 음식은 물론 아기자기한 즐길 거리가 넘치는 대만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주요 스팟 위주로 3일 간의 혼자 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대만의 매력과 함께 하는 3일간의 혼행 코스



▲대만의 야시장(출처: 대만교통부관광국 홈페이지)



DAY 1 융캉제에서 대만 간식 정복하기

공항 ▶ 융캉제 ▶ 중정기념당


DAY 2 MRT로 떠나는 타이베이 시내 투어

송산문화창의단지 ▶ 타이베이 필름 하우스 ▶ 용산사 ▶ 화시제 야시장


DAY 3 혼행에 딱 좋은 일일 버스투어

예류 ▶ 스펀 ▶ 진과스 ▶ 지우펀 ▶ 허우통


*해당 일정은 2박 4일 혹은 3박 4일 일정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취침 및 휴식 시간을 제외한 활동시간을 고려해 작성되었습니다.




DAY 1 융캉제에서 대만 간식 정복하기





비행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대만 첫 코스로는 동먼(東門)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융캉제'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맛집, 간식, 기념품, 볼거리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만의 대표 번화가 중 한 곳입니다. 지하철 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현지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 '대만의 홍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맛집이 즐비한 융캉제에서 대만의 맛 A to Z를 즐겨볼까요?



▲티엔진 총좌빙 (출처: 인스타그램 @bbbbyeol_님)


대만식 호떡, 총좌빙


총좌빙은 밀가루 반죽에 계란을 묻혀 기름에 구운 후 여러가지 토핑을 넣어 만드는 호떡 같은 음식입니다. 한화로 1~2천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비해 크고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총좌빙은 대만의 대표 간식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맛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융캉제 거리를 걷다 보면 많은 총좌빙 가게가 있는데요. 고르기 어렵다면 가장 유명한 '티엔진 총좌빙'을 추천합니다.



▲또우화 (출처: 인스타그램 @jini_morizumi 님)



대만 전통 두부 간식, 또우화


또우화는 순두부에 흑설탕을 졸인 물을 넣고 팥, 젤리, 땅콩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하여 먹는 대만의 전통 간식입니다. 조금 낯선 비주얼이지만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데요. 기호에 따라 따뜻하게 혹은 차갑게도 먹을 수 있습니다. 또우화 맛집으로 뜨고 있는 백수두화(白水豆花, bai-shui tofu pudding)에 방문해보세요.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 반까지 영업하며 목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펑리수(출처: 대만교통부관광국 홈페이지)



선물로 좋은 펑리수와 누가크래커


파인애플 과육과 부드러운 버터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파인애플 케이크 ‘펑리수’도 빼놓을 수 없겠죠? 융캉제 거리에 위치한 썬메리 베이커리에 방문하면 다양한 빵 종류와 펑리수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귀여운 모양의 썬메리 펑리수는 선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단짠단짠의 상징 누가크래커는 비스킷 사이에 달콤하고 쫀득한 누가가 들어가 있어 살짝 데워먹으면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나는 간식입니다. 융캉제 거리에서 약간 벗어난 동먼역 3번 출구의 미미크래커가 가장 유명한데요. 매일 오후 1시까지 판매하지만 그전에 준비된 수량이 매진되면 판매가 종료되니 늦지 않게 서둘러 가는 것이 좋습니다.



▲스무시하우스 <아이스크림 과일 망고 빙수>



대만을 대표하는 달콤한 망고빙수


우리나라 망고빙수 열풍은 대만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대만이 자랑하는 대표 메뉴인 만큼 꼭 경험해보고 와야겠죠? 융캉제에서 가장 유명한 빙수 전문점 ‘스무시하우스’에서 한화 1만원 정도에 아이스크림 망고 빙수를 판매합니다. 함께 나오는 달콤한 푸딩과 함께 맛있는 망고빙수를 즐겨보세요.


나만 알고 싶은 융캉제 카페


융캉제는 카페 거리로도 유명한데요. 8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작은 카페부터 아기자기한 소품을 함께 판매하는 카페, 녹차 전문 카페 등 특색 있는 카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금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핫한 융캉제 카페 두 곳을 소개합니다.



▲소일자 (출처: 소일자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감성의 카페 겸 소품샵 <소일자>


- 대표메뉴: 버블티, 레몬홍차, 스티커, 에코백 등

- 주소: No.1 51-1, Yongkang Street, Da'an District, Taipei City, Taiwan 106

- 이용시간: 매일 11:00 – 21:00



▲Matcha One (출처: Matcha One 페이스북)


▒ 다양한 녹차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Matcha One>


- 대표메뉴: 말차 크레이프 케이크, 말차라떼, 말차 아이스크림 등

- 주소: No. 16, Lane 75, Yongkang Street, Da’an District, Taipei City, Taiwan 106

- 이용시간: 매일 12:30 – 21:00


 


융캉제와 가까운 관광명소, 중정기념당



▲중정기념당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면 대만여행을 기념하는 사진을 남겨보세요. 융캉제에서 가까운 중정기념당은 대만의 역사와 정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장제스(蒋介石)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건축물입니다. 70M 높이의 건물이 새하얀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중정기념당은 관광객들의 포토스팟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중정기념당에서 열리는 위병교대식



때가 맞는다면 절도있는 대만 군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위병교대식도 구경해보는 건 어떨까요? 위병교대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열립니다.


- 주변 역: MRT Chiang Kai-shek Memorial Hall 역 5번 출구부터 도보 1분

- 주소: No.21, Zhongshan South Roa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Taiwan 100

- 이용시간: 매일 09:00 – 18:00



DAY 2 MRT로 떠나는 타이베이 시내 투어





둘째 날에는 대만의 지하철 MRT로 타이베이 주요 스팟들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의 주요 관광지는 MRT를 통해 쉽게 둘러볼 수 있는데요. MRT는 서울의 지하철만큼 편리하고 쾌적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MRT를 이용할 때는 충전식 교통카드 '이지카드'를 사용해보세요. 이지카드를 이용하면 1회용 티켓을 번거롭게 구입할 필요도 없으며 편도 요금 20%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송산문화창의단지(출처: 대만관광청 홈페이지)



▲송산문화창의단지(출처: 대만교통부관광국 홈페이지)



송산문화창의단지


송산문화창의단지는 담배 공장을 개조한 대만의 복합문화예술공간입니다. 2001년에는 타이베이의 지정 유적지로 선정되며 문화시설로 탈바꿈했고 매년 4월 디자인 엑스포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만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대만 디자인 뮤지엄’, 담배 공장 가운데 위치한 바로크 양식 정원, 아기자기한 디자인 소품이 있는 갤러리 등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데요.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 인생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 주변 역: MRT Sun YatSen Memorial Hall 역 5번 출구부터 도보 10분

- 주소: No. 133, Guangfu South Road, Xinyi District, Taipei City 11072, Taiwan

- 이용시간: 매일 09:00 – 18:00 (내부 박물관, 갤러리 등은 상이)



▲타이베이 필름 하우스(출처: 대만교통부관광국 홈페이지)



타이베이 필름 하우스


타이베이 필름 하우스는 영화를 테마로 한 문화예술공간입니다. 영화 장면을 스틸 컷으로 볼 수 있는 전시관, 영사관의 응접실을 개조한 카페 등 영화를 주제로 한 여러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83석의 아담한 영화관에서는 매일 6편의 영화가 상영되니 타이베이에서 영화를 보는 색다른 경험을 원하신다면 타이베이 필름 하우스에 들러보세요.


- 주변 역: MRT Zhongshan 역 3번 출구부터 도보 3분

- 주소: No. 18, Sec. 2, Zhongshan N.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Taiwan 104

- 이용시간: 매일 11:00 – 22:00 (시네마 기준)



▲용산사(출처: 대만교통부관광국 홈페이지)



용산사


용산사는 대만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사원입니다. 타이베이 중심에 위치한 용산사는 불교, 도교, 민간신앙 등 여러 종교가 조화를 이뤄 독특한 외관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낮보다는 조명이 밝혀진 밤이 더 아름답다고 하네요. 또한 용산사는 기도가 이루어지는 영험한 사원으로 알려져 있어 대만의 학생, 직장인, 노인까지 진지한 모습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주변 역: MRT Longshan Temple 역 1번 출구부터 도보 3분

- 주소: No. 211, Guangzhou Stree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Taiwan 108

- 이용시간: 매일 06:00 – 22:00



▲화시제 야시장(출처: 대만교통부관광국 홈페이지)



화시제 야시장


용산사 바로 옆에 위치한 화시제 야시장은 대만의 첫 번째 관광 야시장으로 외국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스린 야시장보다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인데요. 시장길 위를 물들이는 빨간 불과 뱀, 자라 등을 이용한 특이한 먹거리가 많습니다. ‘밤이 없는 곳’이라는 별명처럼 밤낮 구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어, 너무 깊숙한 골목만 아니라면 혼행에도 안전합니다.


- 주변 역: MRT Longshan Temple 역 1번 출구부터 도보 6분

- 주소: Huaxi Stree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Taiwan 108

- 이용시간: 매일 16:00 – 24:00



DAY 3 혼행에 딱 좋은 일일 버스투어





일일 버스투어를 활용하면 타이베이 도심과 조금 거리가 있는 대만 북부의 주요 스팟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버스투어 코스는 ‘예스진지’ 인데요.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최근에는 고양이마을 허우통까지 함께 간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미리 버스투어를 예약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예류지질공원(출처: 대만관광청 홈페이지)



예류지질공원


예류지질공원은 특이한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해안공원입니다. 특히 여왕머리바위, 클레오파트라의 머리 등의 별칭으로 알려져 있는 바위가 가장 유명한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가녀린 여성의 목선과 높게 올린 머리 등 여성의 옆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예류 해안을 장식하고 있는 이 바위는 바닷속에 있던 암석이 해면 위로 올라와 만들어진 지형에 오랜 풍화 작용이 더해져 생겼는데 거의 4,000살에 가깝다고 하네요. 오랜 세월을 견디며 목 부분이 점점 얇아지고 있어 곧 바위가 부서지거나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공원 측에서는 이 바위를 특별히 관리하고 있는데요.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바위를 만지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으니 함부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예류지질공원 입구 관광안내센터에서는 한국어로 된 영상도 제공하니 예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입장 전 방문해보세요.



▲스펀 풍등축제(출처: 대만교통부관광국 홈페이지)


▲스펀 풍등체험(출처: 대만교통부관광국 홈페이지)


스펀


스펀은 우리나라 각종 여행 프로그램과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등에 등장한 기찻길 마을로 닭날개 볶음밥, 땅콩 아이스크림 등 다채로운 먹거리와 기념품 상점이 철길을 따라 펼쳐져 있는 곳입니다. 특히 소원을 적은 풍등을 날리는 체험으로 유명한데요. 마음에 드는 풍등 가게에서 다양한 색의 풍등 중 하나를 골라 붓으로 소원을 적은 다음 철길에 서서 하늘로 풍등을 띄워보세요.



▲진과스(출처: 대만관광청 홈페이지)



진과스


진과스는 황금으로 유명한 대만의 관광명소입니다. 20세기 초에는 아시아 최대의 금광 마을이었지만 금맥이 마르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멈췄는데요. 이후 황금 박물관, 황금 폭포 등 황금을 소재로 한 관광지들이 개발되면서 다시 사랑 받고 있습니다. 당시 광부들이 먹던 '광부 도시락'과 새콤달콤한 요구르트 슬러쉬가 별미이니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지우펀(출처: 대만관광청 홈페이지)



지우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잘 알려진 지우펀입니다. 사람 두세 명이 들어갈 정도의 좁은 언덕을 따라 이어진 골목에는 옛 느낌이 나는 찻집 등이 들어서있습니다. 해가 진 후 빛나는 홍등의 불빛과 오밀조밀한 옛 건물들이 아름다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기 관광지입니다. 인기 관광지인 만큼 주말에는 인파가 몰려 복잡하니 안전에 유의해주세요.


허우통


허우통은 CNN이 추천한 세계 6대 고양이 명소로 꼽힌 고양이 마을입니다. 쇠퇴한 탄광촌에 버려진 고양이들을 자원봉사자들이 돌보기 시작하며 관광지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요. 마을 전체가 고양이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고양이를 주제로 한 조형물과 벽화를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기념품과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동네입니다.



▲지우펀 전경



지금까지 혼자서도 떠나기 좋은 대만의 혼행 코스를 알아보았습니다. 편리한 교통, 저렴한 물가는 물론 대만의 문화와 역사가 드러나는 특색 있는 관광지로 나홀로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매력적인 나라가 아닐 수 없는데요. 가을을 맞아 해외로 떠날 분들은 오늘 소개해드린 대만으로 여행 계획을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