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동차 전문 블로거 마요네즈입니다.
여러분은 자동차 타이어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계신가요? 도로가 급격히 차가워진 요즘, 내 차에 어떤 타이어가 장착되어있는지 꼼꼼히 들여다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많은 분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계실 것 같습니다.
자동차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잘 달리고 멈추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서는 엔진, 서스펜션, 브레이크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에 역할을 하는 타이어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는 엔진에서 만든 힘을 도로에 뿌리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도로와 마찰하며 자동차를 멈추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추운 겨울을 맞이해 타이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주의 깊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출처: 한국타이어 홈페이지
겨울철 타이어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겨울에는 눈이 쌓이기도 하고, 쌓인 눈이 녹았다가 얼음이 되기도 하며, 이 얼음이 녹지 않고 있다가 검게 변해버리는 블랙아이스가 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미끄러지기 쉬운 환경이 잘 형성되고 도로의 온도도 차갑게 식어버리는 것이죠.
타이어를 구성하는 성분 중 상당부분은 고무인데요. 고무는 기온에 따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온도에 따라 점성도 바뀝니다. 고무줄을 냉동실에 넣었다가 꺼냈을 때의 반응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수축과 팽창의 과정 속에서 점성이 변화한다는 것은 타이어의 마찰력이 바뀐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름과 겨울의 주행 감각이 판이하게 다른 것도 계절과 기온에 따라 타이어의 상태가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타이어는 노면과 마찰하여 가속력, 제동력을 노면에 전달하는데요. 여름에는 공기압만 잘 유지한다면 특별한 문제없이 타이어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반면 겨울이 문제입니다. 겨울은 고무를 수축하게 하고 타이어 표면을 딱딱하게 만들어 노면과의 마찰력을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여름보다 훨씬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 출처: 굿이어 홈페이지
그렇다면 겨울에는 타이어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기 위해 특별히 고접지력을 발휘하는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겨울이라고 해서 특별히 타이어에 뭔가 추가적으로 해야 할 일은 없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타이어들 대부분이 사계절용으로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어느 계절이든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타이어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도로와 마찰하며 성능을 발휘하는 타이어는 시간이 지나면 표면이 닳기 때문입니다.
적정 수준까지는 일정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그 이상 마모가 진행됐을 때는 원래 설정된 마찰력, 배수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타이어 표면에 돋아 있는 돌기(트레드)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법은 간단한데요. 동전을 타이어 표면의 홈 사이에 넣어서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 보거나 타이어 홈 사이에 조그맣게 올라온 타이어 마모 표시선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출처: 굿이어 홈페이지
또한 만약 육안으로 네 개의 타이어를 관찰했을 때 특정 부위가 심하게 마모되어 있다면 얼라이먼트가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니 점검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이어에 적정한 공기가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끔 타이어에 발을 올리고 꾹꾹 눌러서 공기가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최근에는 TPMS라는 타이어 공기압 측정 장치가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장착되고 있어서, 이 기능을 통해 타이어 공기압 체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공기압에 대한 오해와 진실
공기압을 여름에는 조금 더 넣고 겨울에는 조금 더 빼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마치 상식처럼 전해지고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모두 다 잘못된 내용입니다. 공기압은 어느 계절이든 자동차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여름이든 겨울이든 자동차의 무게와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 그리고 자연 누출로 인해 공기압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떨어지는데 수시로 보충하기 힘들기 때문에 타이어 제조사에서는 권장 공기압보다 5%가량 더 넣을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기온과 노면 온도가 낮아 타이어가 수축하므로 그로 인한 공기압 손실이 여름보다 더 많이 발생해 5~10% 정도를 더 넣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공기압이 낮을 경우 접지면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실제로는 제동력과 함께 연비하락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이면 한번쯤 TPMS로 타이어 공기압 체크를 하고 자동차 제조사가 권장하는 공기압으로 보충하거나 그보다 5~10% 정도 더 충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제조사가 권장하는 공기압은 보통 도어 안쪽에 쓰여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겨울용 타이어 트래그 패턴 이미지(출처: 한국타이어 홈페이지)
안전한 주행을 위해서는?
앞서 사계절용 타이어라면 특별히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 드렸지만 사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여름과 겨울을 구분하여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겨울 전용 타이어를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겨울용 타이어는 여름용 혹은 사계절용보다 타이어를 구성하는 고무가 좀 더 무른 편이어서 낮은 온도에서도 일정수준의 타이어 접지력을 유지하고, 여름용과 달리 타이어 표면의 패턴이 물결무늬로 디자인 되어 있어 접지력을 확보하는데도 확실한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겨울 타이어 구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특히 여름용 타이어 보관 서비스까지 해주고 있어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약 여기서 조금 더 안전한 주행을 원한다면 휠까지 함께 교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가벼운 알루미늄 합금 휠이 아닌 그보다 좀 더 무거운 철제 휠을 사용할 경우 타이어를 누르는 힘이 더 커져 미끄러지는 현상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유럽의 경우 철제 휠과 겨울 타이어의 사용 유무에 따라 겨울철 사고 발생시 보험 처리 기준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 출처: 굿이어 홈페이지
겨울철 안전 운전을 위해 이것만은 꼭!
지금까지 겨울철 타이어 관리 요령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요. 2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먼저 타이어가 얼마나 마모되었는지 확인하고 공기압을 체크해볼 것. 그리고 가급적이면 겨울용 타이어와 철제 휠로 교체해볼 것 입니다.
이 중에서 타이어 마모 체크와 공기압 체크는 운전자가 직접 해볼 수 있는 간단한 체크 리스트입니다. 사소해 보이는 이 방법이 겨울철 주행 안전을 지켜주는 필수 체크 리스트이기도 하니 꼭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타이어를 관리한다는 건, 육상선수나 축구 선수가 달리기 전 신발을 체크해보는 것과 같습니다. 운전하기 전, 여러분들의 안전을 책임질 자동차의 타이어 건강도 함께 체크해보는 건 어떨까요?
마요네즈 블로그 바로 가기: http://oocoocoo.com/
해당 필진 콘텐츠는 신도리코 기업블로그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획 연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불 밖은 위험해? 겨울철 건강관리법 알아보기 (0) | 2019.12.06 |
---|---|
올 겨울엔 따뜻한 곳으로 떠나볼까? 따뜻한 겨울여행지 추천 5 (2) | 2019.12.03 |
올 겨울엔 따뜻한 곳으로 떠나볼까? 따뜻한 겨울 여행지 추천 5 (0) | 2019.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