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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Start, New Sindoh] 새로운 시대의 선도기업, 신도리코 – Global & Innovation

 

창립 6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Start, New Sindoh] 열 한 번째 시간입니다. 국내 사무기기 역사를 개척해 온 신도리코는 국내외 2D 비즈니스를 통해 외연을 넓혔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사무기기 전문기업에서 오피스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3D 비즈니스를 통해 2D & 3D 전문기업으로 다시금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Global : 세계 속의 신도

 

Human, High Technology, Harmony

 

2008년 11월 3일, 글로벌 브랜드 Sindoh가 탄생했습니다. 창업 당시 초심을 되새기는 영문 SINDO에 신도의 기업문화와 역량을 상징하는 Human, High Technology, Harmony 세 낱말의 첫번째 이니셜 H를 붙여 완성했으며, 신도리코가 다시 한 번 새로움을 다지는 마음으로 만든 브랜드였습니다.

 

글로벌 브랜드 Sindoh와 함께 만들어진 기업 비전은 ‘Better Output Solution Partner’ 였습니다. 오피스솔루션 컨설팅 전문기업을 선포한 이후 만들어진 신도의 기업 포지셔닝은 아웃풋 솔루션 영역에서 B2B 비즈니스의 좋은 파트너였는데요. ‘Better Output Solution Partner’는 인간 존중의 기술 정신에 기반한 솔루션을 통해 고객지향적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원칙과 기본이 튼튼한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였습니다.

 

로고 디자인은 간결했습니다. 기존의 마젠타블루 컬러를 계승, 발전하여 기술과 신뢰를 중시하는 기업이념을 상징하고 미래지향과 환경경영 의지를 그린 색상의 그래픽 모티프로 간결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마젠타블루 컬러는 2002년부터 신도 CI로 채택한 컬러였는데요. 디지 털 네트워크 시대를 맞아 하늘처럼 변치 않는 신뢰를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글로벌 디자인 1기 신기종

 

글로벌 브랜드 Sindoh를 만들면서 글로벌 디자인 신기종 개발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먼저 A3 MFP 제품개발에 착수했고 그 해 연말 영국의 디자인 회사 탠저린과 제품디자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유수의 글로벌 디자인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신도는 제품 혁신을 이룰 계획이었습니다. 기술력에도 자신이 있었던 신도는 A3솔루션으로 공간 활용과 디자인의 미려함, 사용자의 업무 효율까지 배려한 제품을 설계했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과정에서부터 많은 노력이 수반되었는데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설계의 모든 부문에서 디자인이 검토 되었고, 산고 끝에 2011년부터 2012년에 걸쳐 글로벌 디자인 1기 신기종을 선보였습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신기종은 흑백 색상과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해당 신기종은 독일 레드닷과 iF, 미국 굿디자인 마크를 수상하며 시장에서 인정받았고, A4 기종임에도 A3 문서를 처리할 수 있는 A3솔루션으로 세계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 수립은 2014년의 글로벌 디자인 2기 제품과 2016년의 오너쉽 A3 MFP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글로벌 디자인 2기 제품들은 독일 iF 디자인상을 획득했고, A3 MFP는 공간 효율과 사용의 편리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환영받았습니다. 그리고 A3 컬러 MFP에도 신도의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2D 제품군에 대한 풀 라인업이 완성되었습니다.

 

▲글로벌 고객과 함께한 Sindoh International Forum

 

글로벌 파트너십을 다양화하면서 신도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꿈을 동시에 이어갔습니다. 코엑스에서 열렸던 전 직원 가족 초청 50 주년 행사에서 우석형 회장은 ‘우리의 꿈은 우리의 Sindoh 브랜드가 세계 속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는데요.

 

2009년 중국판매법인을 설립하고 2011년까지 중국 전역의 4개 분공사 체제를 정비한 신도는 2012년 미국판매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잠재력이 가장 풍부한 중국시장과 정보 환경이 가장 앞선 미국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미국지사를 중심으로 딜러들을 모집하고 ITEX(Information Technology Education Expo)를 비롯한 IT제품 전시에 활발하게 참가하며, 지면광고를 통해 인지도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SINDOH coming to US market introducing new Hybrid MFPs with A3 Functionality’ 지면에 실린 헤드카피는 신도가 A3솔루션을 갖춘 새로운 타입의 MFP로 미국 시장에 나타났음을 명확히 보여줬습니다.

 

Sindoh의 새로운 글로벌 디자인 신기종은 현지에서 큰 호평을 얻기도 했습니다. 2013년 미국의 권위 있는 제품평가기관으로 알려진 바이어스랩(BLI: Buyers Laborotary, Inc.)은 신도의 M400시리즈를 2013년 혁신적인 제품(2013 Outstanding Achivement)으로 소개하면서 적극 추천 제품으로 선정했습니다. 동시에 N700시리즈도 추천 제품으로도 평가했는데요. 독특한 기능 및 앞선 디자인과 함께 출력 테스트에서 에러 발생이 거의 없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영업 활동은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히 전개되었습니다. 매년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박람회(GITEX, Gulf Information Technology Exhibition)에 참가하고 해외 딜러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시장을 넓혀갔습니다. 스페인, 터키, 남아공,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Sindoh 브랜드로 영업을 하겠다는 딜러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신도는 수출과 동시에 고객 지향 서비스에 대한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서울본사에서 정기적인 서비스교육 아카데미를 열고 제품 교육을 진행하였고, 전 세계 서비스 기술자들이 신도의 기업문화와 제품 철학을 흡수했습니다.

 

2016년 주니퍼 C/S가 생산되면서 신도의 글로벌 제품 라인업은 한층 강화되었고 해외 딜러들은 신도 제품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A3 컬러 MFP D300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컬러기 제품 라인업은 보다 두터워졌으며, Sindoh 브랜드는 지금도 지속적인 판매증대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 새로운 CI

 

Unmistakable, Sindoh

 

2013년 11월 19일, Sindoh는 글로벌로 향하는 의지를 담아 새로운 CI를 선포했습니다. 글로벌 디자인 신기종을 함께하며 신도의 기업 문화를 익힌 탠저린이 글로벌 감각을 기반으로 신도에 대한 세심한 연구와 리서치를 진행했으며, 마침내 신도의 힘과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기업 슬로건과 CI 디자인이 탄생했습니다.

 

삼각 모티프로 불린 심볼마크는 시작과 끝이 없는 세 면의 뫼비우스 모양입니다. Expert 전문성, Thoughtful 사려 깊음, Design Led 디자인 지양로 구성되는 세 가지 색상의 심볼마크는 신도 비즈니스의 강함과 지속성을 상징하였으며 기술과 기술의 시너지, 기술과 사람의 하모니, 기술과 세상의 커뮤니케이션으로 해석됩니다. 로고 타입은 글로벌 호감도가 높은 산사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색상은 강렬한 딥 블루 색상으로 만들어 신도의 자신감과 세계시장 진출의 강한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CI와 함께 만들어진 기업슬로건은 사전적 의미로 명확함의 자신감으로 표현되는 Unmistakable이었습니다. 신도의 핵심역량이었던 테크놀로지와 생산 부문에서의 적확성과 정밀성, 솔루션과 서비스 영역에서의 신속성 등 앞선 역량을 표현한 것이었는데요.

 

CI 선포를 기념하여 서울본사 전시장에서는 Sindoh 신제품 및 CI 디자인을 수행한 탠저린의 마틴 대표와 신도 사옥 건축을 통해 신도 기업문화를 공유한 민현식 교수가 대담을 가졌습니다. 민현식 교수는 ‘Unmistakable’이라는 슬로건을 보며 ‘명확함만큼 신비로운 것은 없다’라고 말한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말을 떠올렸고, Sindoh의 새로운 제품디자인과 CI가 보여주는 명료함과 상상력에 감명받았다’는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마틴 대표는 브랜드 디자인 의도를 설명하며 ‘New CI 디자인을 통해 신도를 정의하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디자인으로 메시지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기본이다’ 라는 말로 화답했습니다.

 

▲ 1991년 렉스마크와 프린터 비즈니스 계약

 

Into the World

 

글로벌 신도를 향한 노력은 과거부터 꾸준하게 지속되어왔다. 유수의 기업과 마찬가지로 신도는 수출을 기업의 활로로 여겼습니다. 1970년 전자계산기와 전자부품 수출로 경험을 쌓은 신도는 1980년대 세렌 드럼과 소터 수출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1984년 12월 맺은 미국 그라드코와의 소터 수출은 시작부터 큰 도전이었는데요. 원천기술을 가진 그라드코의 소터는 전 세계 복사기 회사의 50% 이상이 사용하는 제품이었습니다. 수출 계약을 체결한 직후 신도는 별도 사업부를 신설하고 서울본사 내에 소터공장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완공된 소터공장에서 1985년 5월부터 제품이 양산되었습니다. 생산량은 월 1만대를 넘었으며, 이는 1986년 신도가 일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신도는 소터 생산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적 역량으로 훗날 ADF, 피니셔 부문에서 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으며, 비즈니스에 관한 시야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미국과 유럽에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파견교육을 시작했습니다.

 

▲ 칭다오공장 물류창고

 

복사기 완제품 수출은 1990년대 시작했습니다. 1992년 M50 제품이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이후 IBIS, Condor, Swallow로 불린 수출 기종이 있어 연구 및 생산 부문은 더욱 활기가 넘쳤습니다. 한편, 팩시밀리 수출도 시작했습니다. FAX200과 K-20으로 국내시장을 석권하며 기술력을 다진 덕분이었습니다. ZB시리즈와 IF-88이 이 시기 주요 수출 품목이었다.

 

1998년 Aficio 200(F)와 뒤이은 러시안C2 기종 수출로 자연스럽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환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한 혁신 속에 러시안C3 기종이 탄생했습니다. 2003년 8월 출시된 이 제품은 국내에서 디지웍스라는 브랜드로 출시되었습니다. 복사와 프린트를 비롯해 스캔, 팩스를 하나의 제품으로 해결하고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해 PC에서 많은 부분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크게 환영받게 되었습니다.

 

러시안시리즈는 C5.5 버전까지 업그레이드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기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12년 11월 생산을 종료할 때까지 총 127만대 생산, 108 만대 수출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2011년 비즈니스를 시작한 디지털 복합기 오르발(Orval)과 2014년 양산을 시작한 A4 복합기 김렛(Gimlet) 은 러시안시리즈를 뒤이은 대규모 수출이었습니다.

 

▲ 디지털복합기 러시안시리즈 100만대 생산

 

한편, 신도는 레이저프린터 비즈니스를 통해 준비된 기업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1991년 3월, IBM으로부터 프린터사업부가 분사돼 설립한 렉스마크에게 아시아 파트너는 중요했습니다. 신도는 1992년 정보기기사업부를 신설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는데요. 이 때 가장 주목한 제품이 레이저프린터 였습니다. 신도는 렉스마크와의 치열하고 합리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레이저프린터 개발 및 생산 기회를 잡았습니다. 3억 달러 계약의 레이저프린터 신제품 테마명은 ‘블랙풋 Blackfoot’이었습니다. 16ppm 프린터 블랙풋 제품은 당시 개인용 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였습니다. 출시 후 1년 남짓했던 2003년 7월, 아산공장에서 블랙풋 생산 100만 대 돌파 기념식을 열었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했습니다.

 

컨슈머 제품 블랙풋으로 시작해, 메이페어, 쥬빌리, 칭다오, 링고로 이어지며 점차 빠른 속도를 개발, 생산해낸 레이저프린터(LBP, Laser Beam Printer) 비즈니스와 아쿠아 리스, 셀라돈, 스프루스로 이어진 멀티 A4 복합기(MFP, Multi Function Product) 비즈니스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큰 규모의 수출 경험은 글로벌 Sindoh를 선언하는 자신감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 중국판매법인 2D & 3D전시장

 

New Partnership

 

“준비된 자에게 문이 열리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신도의 역사는 이 같은 패턴의 중첩으로 이뤄졌습니다. 신도는 첫 제품 판매 이후 철저한 현장서비스 과정을 통해 제품의 이해도를 더욱 높여 나갔으며, 이렇게 사용현장에서 얻어진 제품의 장·단점과 제조과정을 거치며, 축적된 생산기술로 또 다시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는 단계를 거쳤습니다. 이는 요소 기술과 생산 기술에 대한 기본 역량이 충분하고 영업 시스템과 체계가 안정되었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신도 스스로 경쟁력을 키웠기에 글로벌 파트너와의 비즈니스도 원활했고 글로벌 Sindoh도 가능했습니다.

 

신도는 글로벌 경쟁과 함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비즈니스 확장을 지향했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 코니카미놀타(이하 KM)와의 인연은 글로벌 Sindoh를 선언한 다음 해에 이루어졌습니다. 양사의 신뢰는 더욱 깊어져 2012년 12월에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모색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동 설계, 최적지 생산, 글로벌 각사 판매방식이라는 파트너십의 기본 방향이 정해졌으며, 이는 양사의 모든 부분에 큰 경쟁력을 가져다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신도의 연구개발 부문은 새로운 파트너십 속에서 컬러복합기 신제품 개발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실현되었습니다. 2014년 7월에는 제우스5 D200 리즈를 글로벌 런칭했고 그 뒤를 이어 개발한 헬리오스 D300 리즈에는 신도의 제품디자인 DNA를 담아 2017년 1월에 출시했습니다. 신도의 A3 컬러 MFP는 해외 비즈니스 부문에 있어서도 커다란 역할을 했습니다.  

 

Innovation : 늘 새로운 신도

 

Digital Transformation

 

제조기업에서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의 변화, 오피스솔루션 기업에서 오피스 컨설팅 기업으로의 변화 등은 신도가 가진 유연함과 도전의 기질을 간명하게 보여줍니다. 한 회사가 가진 업태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나아가 구성원 모두가 비즈니스 마인드를 재정립하면서 신도는 늘 새로운 날을 만들어왔습니다. 나아가 현재는 2D & 3D 전문기업으로의 변화를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신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입니다.

 

2020년 기술기업 대상으로 한 딜로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려 79%의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하여 전통적인 사회구조를 혁신하는 것을 일컫는 말인데요. 오늘날 비즈니스 생태계는 디지털화된 고객과 프로세스, 그리고 시장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어느 때보다 혁신을 요구받고 있는데요. IT 분야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더욱 민감합니다.

 

기술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디지털이 새롭게 적용되며 생활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핸드폰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글로벌 1위 기업이 PC와 스마트폰이 라는 패러다임 변화에서 변화를 주저하다가 시장지배력을 잃었던 사례는 이제 언제 일어나도 놀랍지 않게 되었습니다.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단어 안에는 이미 ‘혁신’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적용하는 ‘실천’의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패는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에서 드러납니다. 신도는 혁신을 이뤄온 기업입니다.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이 끊임없이 변하고 회사도 변화해야 한다는 명제 위에서 3D프린터는 신도가 최근에 선택한 혁신이었습니다.

 

 

신도의 기술고문 이건우 교수는 3D프린터가 미국에서 처음 개발되었을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전문가입니다. 그는 신도가 빠른 시간 안에 3DWOX DP200를 개발, 생산하는 과정을 보면서 3D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Open Innovation의 시대입니다. 개발자들은 각자 자기 분야에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 를 갖고 정진해야 하고, 회사는 Initiative 속에서 새로운 기술들을 흡수해야 합니다.”

 

이건우 고문의 당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신도는 창업부터 숙련된 2D 기술과 생산, 영업 전반의 노하우를 3D 비즈니스에 신속 하게 접목시켰습니다. 나아가 FFF, SLS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의 3D프린터 개발을 일궈낸 것도 신도의 혁신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신도는 컨슈머와 프로패셔널, 인더스트리 영역까지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시장을 확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신도는 경영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단행했습니다. 창립 60 주년을 맞아 새로운 경영방침을 발표한 것인데요. 신도는 ‘All 2D & 3D Pro, All Innovation, All New Sindoh’라는 경영방침 아래 가까운 미래의 방향성을 설정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새로운 신도로 출발하는 시작점(Start, New Sindoh)이 될 것입니다.

 

 

Office Solutions

 

경제 위기는 유동성 위기로 시작해 신용 위기로 이어집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산업구조 조정에 이르곤 하는데요. 컨설팅 그룹 맥킨지는 2008년 금융위기 때 ‘현재는 글로벌화를 통한 기회요소가 많다’라는 자료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에 따라 모든 질서가 재편되는 오늘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은 대목입니다.

 

IMF의 경제 한파가 몰아쳤던 1998년 신도는 과감하게 연구 인프라를 강화했습니다. 1998년 신도는 국내에서는 거의 최초로 솔리드웍스 캐드 소프트웨어(CAD SW)를 도입해 설계에 사용했습니다. 워크스테이션과 유닉스 서버에서만 운영되던 CAD SW가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서 구현된 제품이었습니다.

 

과감한 도입 결정을 통해 신도는 진일보한 설계 기술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회사는 이 시기 서울본사 및 공장을 증축하며 미래를 도모했습니다. 서울본사 설계는 민현식 교수가 맡았으며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모든 구성원들과 이용자들이 공감할수 있는 최적의 건축을 구상했습니다. 서울본사는 1999년 7월 7일 리노베이션을 마치며 신도에 보다 새로운 활기를 일으켰습니다.

 

 

신도의 혁신경영은 2000년대 기업의 외연을 보다 넓히는 데 유효하게 작용했습니다. 신도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을 이끌 수 있었고, 여기에는 마인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이 망라되었습니다. 개인과 조직의 가치를 높이고 효율의 극대화를 통한 쇄신의 노력도 병행되었습니다. 경제 위기 속에서 이러한 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았습니다. 보다 많은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마주했고, 최고 경영자가 선대회장의 대를 이어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한편 2006년 11월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논스톱 솔루션 발표회는 변화를 지향하는 신도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기억입니다. 이 행사는 사무기기 회사에서 오피스솔루션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자리였습니다. 논스톱 솔루션은 신도의 업무 영역이 단순 제품 공급이 아닌 오피스 환경의 솔루션 서비스로 올라 섰다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논스톱 솔루션은 오피스 정보환경에 맞춰 문서관리, 보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네트워크를 이용한 최적의 효율을 제시합니다. 신도는 치열한 OA기기 경쟁시장에 서 국내시장에 적합한 최적의 오피스 환경 구축에 나섰습니다. 오피스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시작한 이후 신도는 고객맞춤형 솔루션 개발능력을 활용해 유수의 대기업과 금융권, 공공기관 및 게임업체 등의 MPS 솔루션을 구축하여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맞춤형 스마트 오피스솔루션 툴은 별도 제품으로 개발•진화시켰습니다. 기술 진화에 맞춰 솔루션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 발굴에도 힘을 기울인 신도는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 고객의 사무 환경과 능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영업의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 3D프린터 개발 현장

 

Next Business, 3D

 

2012년 신도리코는 사상 최고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연속 성장의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을 때는 가장 힘들 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모바일과 클라우드가 대중화되며 글로벌 OA기기 시장의 정체가 예상되었고, 대내적으로는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개발생산위탁 비즈니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신도는 새로운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차별화된 신규사업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였습니다.

 

신도의 선택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3D 프린터였습니다. 3D 프린터는 신도가 가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였습니다. 평면 출력에서 입체 출력으로 한 차원을 높이는 셈이었습니다.

 

2013년부터 3D 비즈니스가 가진 잠재력과 성장성을 공유하면서 구성원 모두에게 새로운 사업에 대한 전망을 설명했습니다. 2014년 초에는 3D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임직원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어 2014년 8월 임원회의에서 확고한 로드 맵이 제시되었습니다. 2015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CES에 신도가 제작한 3D 프린터를 출품하겠다는 목표였습니다.

 

3D 프린터 부문의 확장성과 비즈니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은 추진력의 원천이었습니다. 신도가 2D 시장에서 이룬 것과 마찬가지로 큰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확신은 구성원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공유되었습니다.

 

▲ Sindoh A1+ 출력 테스트

 

2015년 1월 신도는 ‘CES 2015’에서 컨슈머용 3D프린터를 선보였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신도만의 독특한 기능과 디자인이 탑재된 제품을 내놓은 것인데요. 이는 큰 전환의 시작이었습니다. 복사기, 팩시밀리, 프린터 그리고 MFP로 이어지며 시대 변화에 대처한 신도가 3D프린터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것입니다. 이후 신도는 구성원의 전문 역량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회사는 교육의 상시화와 보편화를 통해 과거 2D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 것처럼 3D 분야에서도 같은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초급자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프로패셔널한 3D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 ‘3D프린팅 아카데미’를 독자 개설한 것도 역량 강화의 일환이었습니다. 전 직원 대상 3D프린터 출력 콘테스트를 실시하고, 기본교육 이수를 진행했으며, 주요 키맨 교육과 영업 특화 교육 등 프로그램도 다양화했습니다.

 

▲ 벨기에 머티리얼라이즈사 대표의 3D전시장 방문

 

3D프린터 제품 개발에 있어서도 신도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16년 컨슈머 제품을 출시한 이후에는 대규모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인더스트리용 3D 프린터 개발에 매진, 산업현장에서 신도의 3D프린터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와 소재의 중요성을 감안한 글로벌 협업도 확대했습니다. 특히, 3D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와 상호이익을 위한 협의가 지속되었습니다. 솔리드웍스를 만드는 다쏘시스템, 3D 소프트웨어 전문 오토데스크를 비롯하여 수준 높은 운용 SW를 보유한 머티리얼라이즈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 현재 신도는 머티리얼라이즈와 협업한 산업용 SLS 방식의 대형 제품까지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이처럼 신도가 지향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3D 프린터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2D 비즈니스와 함께 새롭게 시작한 3D 비즈니스는 매년 100%의 성장을 보이면서 New Sindoh를 이루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Leadership for Future

 

신도는 지난 60년간 시대를 앞서는 열정과 새로운 공간을 향한 안목 속에서 계속 발전 했습니다. 신도의 60년 역사는 우상기 선대회장의 초기 20년, 경영진의 기술개발 의지가 발현된 중기 20년, 그리고 글로벌 신도로 뻗어간 후기 20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경영진의 세대 변화가 있었지만 세월의 지나도 변하지 않는 신도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우석형 회장과 비슷한 시기 신도에 입사해 오랜 세월 함께 호흡을 맞춘 표희선 고문은 그의 리더십에 대해 이렇게 회고합니다.

 

“경영자로서 그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신뢰와 이익을 함께 생각하는 협상 능력과 경영 전반에 걸친 투명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신도라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면, 협상 테이블에서의 주도권을 갖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진행된 그라드코 수출 건부터 렉스마크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면모는 계속되었습니다. 매 순간의 판단이 곧 경영이라는 점에서도, 경영진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 또한 경영자로서 가질 수 있는 좋은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도리코는 지난 60년간 도전과 성취의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새롭게 길을 내는 사람처럼 먼 미래를 향한 걸음들이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신도리코의 글로벌 행보, 그리고 혁신을 추구해온 역사적인 사건들. 어떠셨나요? 다음 시간에는 신도의 미래와 비전에 대해 얘기하며 [Start, New Sindoh]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입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