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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소식

트라우마 극복법,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말하는 ‘긍정의 힘’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정신적 외상 증후군인 ‘트라우마’ 증세는 대부분 선명한 시각적 이미지를 동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각인된 이미지는 비슷한 상황에서 쉽게 재현되고, 장기기억 되는 편입니다. 꼬리표처럼 떨어지지 않는 지독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긍정적 경험’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 속 주인공은 긍정의 에너지를 통해 ‘오늘의 행복’을 깨닫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그의 행보는 우리에게 트라우마 극복의 첫 단계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주인공 검프가 달리는 이유를 심리학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




▲ 출처: 미국 파라마운드사



지우기 힘든 트라우마의 흔적


트라우마가 생기는 원인은 우리의 인생만큼이나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전쟁과 재난같이 큰 아픔만이 트라우마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릴 적 학교에서 당한 따돌림처럼 ‘빈번하면서 일상적인 충격’도 깊은 트라우마로 남습니다.


기억이란 시간에 비례해서 흐릿해집니다. 하지만 트라우마는 세월의 흐름과는 역행하듯 또렷해집니다. 그것은 뇌의 특성 때문이죠. 의도적으로라도 긍정적 사고를 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생각은 끝없이 부정적 측면으로 편향됩니다.






그렇게 각인된 기억은 과거 충격을 받았던 장면과 유사한 상황이 올 때마다 당시의 감정 및 감각까지 고스란히 재현합니다. 과거의 아픔이 현재로 이어질 것이라는 좌절은 기피나 강박증으로까지 확대됩니다. 트라우마에 묶여 멈춰버린 생각이 더 굳어지기 전에, ‘긍정’이란 실마리로 풀어내야 합니다.



긍정의 레이스를 즐기는검프


영화 <포레스트 검프> 속 주인공 검프(톰 행크스)는 낮은 아이큐와 불편한 다리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그로 인해 언제나 놀림의 대상이었던 검프는 학교에서 군대, 사회로까지 이어진 ‘따돌림’으로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입게 됐습니다.




▲ 출처: 미국 파라마운드사



하지만 그에겐 친구 제니와 어머니를 통해 쌓아온 ‘긍정적 경험’이 있었고, 이는 상처를 치유하는 확실한 처방전이 됐습니다. 한결같은 사랑으로 검프를 지킨 어머니와 늘 곁에서 응원과 위로를 아끼지 않았던 제니란 존재가 그를 달리게 만들었습니다. 잘 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값진 경험을 얻은 것입니다.




▲ 출처: 미국 파라마운드사



그로부터 검프는 엄마와 제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과거에 머물며 좌절하기보단 오늘의 행복을 위해 달릴 준비를 합니다. 불편했던 다리의 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검프가 선택한 ‘달리기’란 실제로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쓰이는 행동요법 중 하나입니다. 몸을 움직임으로써 사고에 환기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명상이나 산책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청객 같은 트라우마를 깨다!


트라우마를 이겨낼 것인가 아니면 평생 그 속에서 갇혀 있을 것인가는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상처 극복’이란 휴지통을 비우듯 완전히 기억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상황을 대면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자신의 상황을 직시하고 피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두려움 때문에 외면하고 회피만 한다면 영원히 트라우마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긍정적 사고를 일으킬 ‘사소하지만 행복했던 경험’들을 상기하고 또 꾸준히 축적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르바이트로 첫 월급을 받았거나, 부모님께 칭찬을 들은 일처럼 작은 성취감과 연결된 경험들은 아픔을 딛고 자신감을 갖는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타인과의 소통과 교감으로 트라우마는 종지부를 찍습니다.






혼자보단 여럿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으며, 공감과 위로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인이라 부담스럽고 더 어렵단 생각이 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상담을 통해 스스로 갖고 있는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동안 차근차근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레스트 검프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톰 행크스(포레스트 검프)


줄거리

"The World Will Never Be The Same Once You've Seen It Through The Eyes Of Forrest Gump."

포레스트 검프(마이클 코너 험프레이스/톰 행크스 분)는 아이큐가 75이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Mrs. Gump: 샐리 필드 분)는 아들의 교육에 대단히 열성적이며 다리마저 불편했던 포레스트에게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무엇이든 희생하는 남부의 여인이다. 포레스트는 보통 사람보다 좀 아둔한 자기에게 친절히 대해주고, 나중에 동반자까지 된 친구 제니(Jenny Curran: 로빈 라이트 분)를 만나 학교를 무사히 다닌다. 어느날 악동들의 장난을 피해 도망치던 포레스트는 바람처럼 달릴 수 있는 소질을 보이게 된다. 그로 인해 고등학교도 미식축구 선수로 가게 되고 급기야 대학에까지 축구 선수로서 입학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아온 제니는 언제나 자신의 꿈인 포크송 가수가 되기 위해 애쓰다가 대학까지 제적당하고 소위 히피 그룹에 끼어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닌다. 한편 청년이 된 포레스트(Forrest Gump: 톰 행크스 분)는 대학 졸업 후 군에 입대하여 베트남에서 빠른 다리 덕분에 전우들을 구하는 공로를 세운다. 그 공로로 훈장까지 받고 제대한 포레스트는 전장에서 죽은 동료의 꿈을 쫓아 새우잡이 어선의 선주가 되어 군대 상관이었던 댄 중위(Lieutenant Dan Taylor: 게리 시나이즈 분)와 함께 새우를 잡아 큰 돈을 모으게 된다. 그 즈음 어머니의 위독 사실을 알게 된 포레스트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댄 중위가 애플사(포레스트 자신은 과일 회사로 알고 있음)에 투자해 큰 돈을 벌게 되자 병원과 교회 그리고 죽은 전우의 유가족에게 돈을 나눠주고 혼자 살며 제니를 기다린다. (* 출처: 네이버 영화)